【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남성 10명 중 1명만이 남성이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성평등 의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안정선)은 올해 충남지역 거주 2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충남 남성의 성평등 의식 및 생활실태 조사’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 남성의 성평등 의식은 가정생활 영역이 4점 만점에 2.59, 학교생활영역이 2.77, 직장생활영역이 2.58, 사회생활 영역이 2.54로 나타났다.
성평등 의식을 지역별로 보면 도시지역보다 농어촌 지역이 낮게 나타났고,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성평등 의식이 낮게 나타났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이유로는 ‘아내 또는 가족의 요구 때문에’(25.44%)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나 밖에 할 사람이 없어서’(23.68%), ‘아내 또는 가족들을 돕고 싶어서’(21.92%), ‘아내 또는 가족들이 바쁘기 때문에’(16.32%),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므로’(10.72%),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어서’(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본인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는 34%에 그쳤고, 절반이 훨씬 넘는 66%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성평등 의식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관한 김종철 박사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농어촌 지역 방문 성평등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중장년 세대의 남성, 부부, 가족을 위한 젠더센터의 설립 운영 ▲6명이상 거주 가구의 성평등 시범 가정 선정 및 홍보 등의 정책을 제언했다.
김종철 박사는 “우리나라가 성평등 사회가 되려면 남성들의 성평등 의식 향상은 물론 가부장적 의식을 극복하고 성평등을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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