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가사노동 늘었다지만… 여성은 여전히 '가사 주 공급자'

남성 가사노동 늘었다지만… 여성은 여전히 '가사 주 공급자'

  • 이유주 기자
  • 승인 2026.06.2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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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무급 가사노동 가치 425조8000억 원으로 전체 73%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청소와 요리, 육아 등 무급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남성이 늘고 있지만, 가사노동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체 무급 가사노동 가치의 70% 이상을 담당하며 가사 부담의 중심에 서 있었다. ⓒ베이비뉴스

청소와 요리, 육아 등 무급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남성이 늘고 있지만, 가사노동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체 무급 가사노동 가치의 70% 이상을 담당하며 가사 부담의 중심에 서 있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총 582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25조8000억 원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남성은 156조6000억 원(26.9%)이었다. 여성 비중은 2019년 76.2%에서 3.1%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가사노동의 약 4분의 3을 여성들이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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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분석에서도 이러한 성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은 가사노동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을 경우 '흑자',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을 경우 '적자'로 분류한다. 가사노동 흑자는 자신보다 다른 가족 구성원을 위해 제공하는 가사노동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남성의 가사노동 흑자 기간은 32세부터 43세까지 12년에 그쳤다. 반면 여성은 26세에 흑자로 전환된 뒤 84세까지 흑자 상태를 유지했다. 여성의 가사노동 흑자 기간은 58년으로, 남성(12년)의 약 4.8배에 달했다.

이는 여성이 생애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가족을 위한 돌봄과 가사노동을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시기에도 성별 차이는 컸다. 남성의 최대 가사노동 흑자 규모는 38세에 250만 원이었지만, 여성은 39세에 1919만 원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가사노동 기여 규모가 남성보다 약 7.7배 높은 수준이다.

여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지난 5년간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액 증가율은 35.3%로 여성(15.2%)의 두 배를 웃돌아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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