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습격, 아이 눈 건강 어떻게 지킬까
스마트폰의 습격, 아이 눈 건강 어떻게 지킬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1.12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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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클래스] 우리 아이 안과 질환과 근시 예방법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 예나 지금이나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TV 가까이 보지 말라”란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TV보다 더 중독적인 스마트폰까지 일상생활로 침범한 현재, 우리 아이들 눈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1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199회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소아기의 대표적 안과질환, 근시 예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한 홍진표 새얀안과 원장의 ‘어릴 적 눈 건강이 평생 시력을 좌우한다’ 강의를 살펴보자.
  

홍진표 새얀안과 원장이 1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어릴 적 눈 건강이 평생 시력을 좌우한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홍진표 새얀안과 원장이 1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어릴 적 눈 건강이 평생 시력을 좌우한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 영아기의 눈 건강, 부모가 챙기자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방법이 우는 것밖에 없다. 배가 아파도, 배가 고파도, 몸이 불편해도 운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 부모는 관찰에 들어간다. 하지만 눈은 다르다. 눈은 통증도 잘 못 느낀다. 또한 아이는 눈이 불편하거나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울지 않는다. 그래서 영아기에는 엄마 아빠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 소아의 시력발달


정상적인 시력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시력이 발달되지 않으면 운동기능, 몸의 균형,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생아는 빛을 느끼고 큰 물체가 있는 것을 알아보는 정도의 시력을 갖고 있다. 8주까지는 희미하게 사물을 인식하며, 생후 3개월이 되면 색감 기능이 발달하며 눈앞의 사물을 쳐다보고 따라보는 것이 가능하다. 어른 정도 수준의 시세포가 완성되는 것은 만 4세, 시력 발달의 완성은 만 8세가 돼야 한다.


◇ 소아의 대표적 질환


-근시

유소아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쉽게 설명하면 가까운 물체는 보이고, 멀리 있는 물체는 안 보이는 증세다.


빛이 들어와서 망막에 정확히 맺히는 상태를 ‘정시’라고 한다. 멀리 있는 물체도, 가까이 있는 것도 잘 보이는 시력을 가진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근시는 빛이 망막에 맺히지 않고 망막 앞에 초점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눈의 앞부터 뒤쪽 끝까지의 길이를 ‘안축장’이라 부른다. 이 안축장이 길어져서 생기는 근시가 우리나라 근시 환자 중 가장 많다.


근시의 유병률은 전 세계에서 아시아가 가장 높다. 중국, 대만, 일본 등 교육열이 심한 나라에서 특히 많이 일어난다.


근시는 왜 생길까? 첫 번째 원인은 유전이다. 엄마 아빠가 근시라면 자녀가 근시가 될 확률이 90%다. 그다음은 근거리 작업이다. 닭에 특수 렌즈를 끼워 가까운 것만 보게 한 실험 결과 안축장이 길어지는 것(근시)을 확인했다고 한다. 마지막 원인은 시자극 차단이다.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빛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몽골 사람들이 시력이 좋은 이유는 멀리 보는 습관 때문이 아니라 유목생활로 인해 야외 활동을 많이 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빛을 쬐면 몸에서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우울증,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근시까지 유발한다. 따라서 근시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환한 낮에 커튼을 치고 TV를 보거나 밤에 잠을 안 자고 환한 불빛 아래 공부를 하면 근시가 생기기 쉽다. 결국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한 것이다.


싱가포르는 근시 환자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국가적으로 근시 예방교육을 했더니 근시 환자가 많이 줄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실외활동을 권장하며 근거리 작업은 줄였다. 책을 볼 때는 30cm 이상 확보, 컴퓨터 작업 시에는 50cm 이상 떨어질 것을 지킨 것이다.


최근 가장 효과적인 근시 예방법으로 각광받는 것은 드림렌즈 사용이다. 드림렌즈를 사용하면 안경을 사용하는 것보다 안축장 길이 조절에 효과적이다. 단점은 착용을 중단하면 다시 근시가 진행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안경을 처방받는다면 본인 시력보다 높거나 낮은 것을 쓰지 말고, 시력에 꼭 맞게 쓰는 것을 권한다.


-약시

약시는 안구 구조는 정상이지만 그 연령의 정상시력으로 교정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 6~7세가 되어서 안경을 꼈는데도 시력이 1.0이 안 되는 등 교정을 했는데도 그 연령대의 시력이 안 나오는 것이다.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적이다.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어 완전히 회복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약시 치료로는 ‘좋은눈가림치료’가 있다.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고 안 좋은 눈을 계속 사용하게 해 시력발달을 꾀하는 것이다.


-사시


두 눈의 정렬이 맞지 않은 상태다. 100명 중 1명이 사시에 속한다. 안쪽으로 몰리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쏠리면 ‘외사시’, 눈동자가 위아래로 움직인다면 ‘수직사시’라 한다.


‘조절내사시’는 안쪽으로 눈이 몰린 것을 말한다. 가까운 것을 볼 때 눈이 안으로 몰리는 정도가 굉장히 심하게 발생한다. 보통 원시안경(돋보기안경)을 끼면 좋아진다.


‘가성내사시’는 가짜 사시다. 한국인은 코가 낮고 미간이 넓어서 상대적으로 눈의 까만 자위가 안쪽으로 몰려 보여 사시처럼 보일 수 있다. 이렇게 사시로 의심될지라도 아이 눈에 비친 빛 반사가 까만 자의 정 중앙에 맺히면 정상이다. 내사시는 발견 즉시 치료를 해줘야 한다. 내사시는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발견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간헐외사시’는 간헐적으로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다. 멍하게 있으면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경우 눈부심, 눈 피로, 독서할 때 두통을 겪기도 한다. 아이가 7~8살 정도 될 때까지 기다렸다 수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 


사시는 몇 가지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햇빛에 나가면 한 쪽 눈을 감을 때, 멍하게 있으면 눈 모습이 이상할 때, 초점이 잘 맞지 않을 때, 물체를 주시할 때 고개를 돌리거나 기울일 때, 눈 운동에 제한이 있는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빨리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경우


가장 시급하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할 경우는 ▲ 생후 3~4개월에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할 때, ▲ 눈동자(동공)의 색깔이 이상할 때 ▲ 미숙아인 경우다.


유의해야 될 다른 증상으로 ▲ 한쪽 눈을 감거나 눈의 위치가 이상한 경우 ▲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볼 때 빛을 잘 보지 못하고 눈부셔할 때 ▲ 물건, 책 TV 등을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볼 때 ▲눈을 찡그려서 볼 때 ▲ 유전질환 및 눈에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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