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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려보는 눈초리 싫어 그냥 서 있죠"
임산부도 노약자석 앉으면 쏟아지는 눈총 "임산부배려 심벌마크, 제 역할 해주길…"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지하철 4호선 국립중앙박물관역(이촌역)에는 때아닌 임산부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하는 2번 출구 앞에는 지나가는 임산부들에게 수면양말 등 작지만 알찬 사은품을 나눠주고 모습에 눈에 띄었다. 이날 임산부들이 찾아간 곳은 바로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장.
보건복지부는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이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엔 정부 및 관련기관 관계자들 외에도 수많은 임산부들이 자리를 채웠다. 아가사랑 사이트(http://www.aga-love.org)에 신청해 초청된 400명의 임산부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산부배려 B.I 선포식’. 정부가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만든 임산부배려 심벌마크를 공개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초기 임산부들은 가장 위험하고 제일 힘든 시기. 임신한 티도 잘 나지 않아 주변에서 배려는 고사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오히려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이 심벌마크는 임신초기 임산부들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좌석 배려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
다음 주가 예정일인 박소정(30) 씨는 “배가 많이 나왔을 때도 지하철에서 할아버지께서 젊은 사람이 앉아 있다고 손가락질을 하신 적이 있었어요. 괜히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버스는 흔들려서 더 힘들어요. 그렇지만 오히려 지하철 보다 더 배려는 없는 것 같아요. 일전에 자리가 한 개 남았는데 먼저 타신 아저씨가 앉아버리더라고요. 겪어 보지 않으신 분은 몰라요”라고 서운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 씨와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임산부를 위한 휴게공간’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는 김정은(30) 씨는 26주인데 같은 시기의 다른 산모들보다 눈에 띄게 배가 나오지 않았다. “전 오히려 (좌석 양보를 못받고 있는) 만삭인 분께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어요”라며 어이없다는 듯 웃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엄마들의 좋은 반응을 받은 ‘부부태교 플랜' 대화시간에 남편 송지웅 씨와 함께 참여한 김은미(33) 씨. 행사가 시작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김 씨는 "임신 3개월째에 접어들 때 남편과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남편이 노약자석에 당당하게 앉으래서 앉았는데, 내릴 때 서있는 어르신들이 째려보셨어요. 그 이후에는 그 눈초리가 싫어서 힘들어도 차라리 그냥 서 있게 되더라고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산부배려 심벌마크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김 씨는 “임산부배려 가방고리를 부착하더라도 사람들이 유난 떤다고 할 까봐 겁난다”고 말했다. 그런 아내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남편 송 씨는 “그래도 임산부배려 가방고리가 있으면 부인이 눈치를 안 봐도 될 것 같아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반겼다.
7살 첫 아이는 유치원에 두고, 4살 난 둘째 아들과 배 속에 8개월 된 딸을 품에 안고 행사에 참석한 황기선(34) 씨. 황 씨는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딸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딸을 임신하게 됐어요”라며 소녀처럼 좋아했다. 하지만 김 씨는 "대출 받아서 집을 마련했는데 집 하나 있다고 보육료 지원이 안돼서 아직 둘째는 (유치원을) 못 보내고 있어요. 내년에는 지원이 좀 되길 바라고만 있죠”라며 육아고충을 털어놓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임산부 배려에 관해서 황 씨는 “초기에는 물론이고 배 나와도 별로 배려 못 받아요. 배 불러서 애기 안고 유모차까지 들어도 반응은 그저 그렇더라고요. 오히려 저희 아버님은 저 생각해서 임산부들 보이면 더 배려하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임신 3개월인 유소정(32) 씨는 “예비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든 임산부배려 심벌마크가 홍보가 많이 됐으면 해요. 주변 사람들이 이를 알고 힘든 임산부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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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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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워2011.04.28 21:32
저두요.
임신초기에 그냥 자리에 앉을려면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제가 임신한 사실을 저말
서*맘2011.04.26 13:35
생명을 보듬고 있는
임산부들을 왜 배려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완***맘2011.02.27 21:51
완소민서맘
맞아요... 임신후반부 들어서면 너무 힘든데... 생각
지***맘2010.10.16 16:39
우리나라 아직도 임산부배려부족
임신은 초기가 가장중요하다던데 우리나라현실은 그게아닌거같아서
달*2010.10.14 22:24
저 이행사 참여했어요^^
지난 10월 8일에 있었던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였죠~
저도 역시 이 자리에 있었다는...
제가 참여해본 행사중에 가장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임산부들...예비맘과 출산맘들 모두가 공감되고 서로 대
카*키2010.10.14 21:45
임신은 초기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초기가 정말 중요하지만~ 티가 잘 나지 않아서 정말 힘든거 같아요 ㅠㅠ
이 문제는 정말 국민들의 생각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