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베이비뉴스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육아와 여성 정책에 무게를 둔 국회의원 후보를 엄마후보로 선정해 소개해오고 있다. 보육 분야의 인사 중에는 여성이 많지만, 국회에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기 때문에 그들에게 힘을 주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자녀 위하는 게 어디 남녀 가리겠는가. 부모의 마음으로 보육 정책을 마련한 남성 후보들도 못지않게 많다. “나는 아빠후보다”라고 주장하는 후보들을 소개한다.
◇ 성남시 분당갑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두 번째 외부인사로, 성남시 분당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후보는 27살에 벤처기업을 창업해 현재 온라인게임 회사의 대표이사인 청년 사업가이자,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안전에 방점을 찍은 아동·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기금으로 운영되는 아동학대 예산을 국가 예산으로 확보해 아동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전체의 30%까지 확충하고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해 보육의 질을 높여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가능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보육대란 논란을 불러일으킨 누리과정 예산은 법을 개정해 국가가 100% 책임지도록 할 생각이다. 김 후보는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없다”며 “다시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20대 국회에 들어가면 법으로 국가 책임을 명문화해 못 박아버리겠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이 안정을 찾으면, 보육료와 양육수당도 국가가 전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만 0~2세 영아 보육료 및 만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만0~5세 가정양육수당에 들어가는 예산 전부를 국가에서 책임지게 하겠다”고 전했다.
◇ 안산시 단원구갑 김명연 새누리당 후보
김명연 후보는 선거 활동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여성 맞춤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끈 아빠후보다. 김 후보는 여성·출산·육아지원책을 하나로 묶은 ‘마더선물세트’공약을 준비했다.
‘마더선물세트’공약에는 크게 네 가지 비전이 담겨 있다. ▲여성 일자리 ▲출산 분담 ▲육아 지원 ▲여성 폭력 근절이 그것. 그리고 이 네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2가지 실천 과제가 구체적인 공약이다.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정책으로는 ▲육아휴직 후 재고용한 기업 지원 확대 ▲임신 근로자 대체인력 확보 루트 다양화를 약속했고,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으로는 ▲ 여성가족부-법무부 ‘성범죄자 신상정보’ 연계 강화 ▲ ‘성범죄알리미’ 앱 보급 ▲ 성범죄 예방 안전네트워크시스템 강화 등을 내세웠다.
출산과 임신 정책으로는 ▲출산지원 원스톱서비스 전국 확대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18개월까지 확대 ▲난임부부 체외수정·인공수정 지원 대상 확대 지원 ▲가정양육수당 지원금 증액 ▲아이돌보미 서비스 확대 ▲워킹엄마-아빠 육아휴직 교환제 도입을 내놨다.
김 후보는 “여성들은 취업, 출산, 보육 세 가지를 동시에 해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제는 배려 차원을 넘어 사회 지원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혁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고양시을 김태원 새누리당 후보
김태원 새누리당 후보는 18·19대에 이어 3선에 도전하는 후보다. 8년간 국회에서 활동하며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두루 경력을 쌓았다.
올해는 아동 분야에서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덕양의 미래를 좌우하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덕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누리과정 예산 시스템을 개선해 보육대란을 막고, 보육료를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동학대 방지 및 학대피해 아동보호 특별법 마련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어린이 통학안전을 위한 입법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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