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미세먼지 기승에 아이 중이염 주의보
곡우, 미세먼지 기승에 아이 중이염 주의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4.19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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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자주 만지고 소리 못 들으면 중이염 의심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의 ‘곡우’가 다가왔지만 대기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초봄부터 시작된 황사와 미세먼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나들이에 한창이어야 하는 계절이지만 외출을 꺼리게 되는 것. 황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하면 코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감기, 비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은평 함소아한의원 허일현 대표원장은 “황사가 있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엔 어김없이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난다”며 “특히 요즘에는 감기, 비염뿐 아니라 중이염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평소보다 귀를 많이 만지면서 밤에 자다 자주 깨거나 발열이 있어 잠을 뒤척이는 경우라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함소아
아이가 평소보다 귀를 많이 만지면서 밤에 자다 자주 깨거나 발열이 있어 잠을 뒤척이는 경우라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함소아

◇ 미세먼지가 중이염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중금속과 기름 등을 태울 때 생기는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크기가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를 거쳐 인체의 더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코와 기관지에 직접 자극을 줘 점막을 손상시키고 섬모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천식이 악화되거나 급작스러운 중이염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이관의 길이가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까워 미세먼지로 인해 중이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귀 자주 만지고 소리 못 들으면 중이염 의심

아이가 평소보다 귀를 많이 만지면서 밤에 자다 자주 깨거나 발열이 있어 잠을 뒤척이는 경우라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직 의사표현이 서투른 어린 아이의 경우 분유, 젖을 먹을 때 심하게 울며 보채거나 먹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조금 큰 아이들은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TV소리가 들리지 않아 평소보다 소리를 키우거나 TV 가까운 곳에 앉는 증상을 보인다. 소리가 멍하게 들려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중이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회복 속도가 빠른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의에게 점검받는 것이 좋다.

◇ 스스로 중이염 이겨내는 힘 가지는 것이 관건

아이들은 구조상 중이염에 걸리기도 쉽지만, 재발도 쉽다. 그런데 중이염을 빨리 낫게 해주려고 섣불리 항생제를 사용하면 근본 치료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내성, 설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반복되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고생한다면 발병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아이 스스로 중이염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한방에서는 천연 한방약을 처방해 중이염 증상을 완화시키고 침 치료, 뜸 치료, 호흡기 치료를 통해 점막과 섬모의 기능을 높여줌으로써 스스로 중이염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 호흡기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중이염도 예방

미세먼지로 인한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를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일반 마스크보다는 황사 마스크, 미세먼지용 마스크가 적절하다. 외출 후에는 입었던 옷을 되도록 빨리 갈아입히고 손 발 씻기, 양치 후 가글까지 하면 좋다. 만약 호흡기에 이물감이 있거나 콧물로 숨쉬기 힘들어하면 욕실에 따뜻한 물을 받아 수증기를 만든 후 증기를 쐬게 하면 도움이 된다. 조금 큰 아이라면 체온과 비슷한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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