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습기살균제에 관한 연구를 조작·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학 연구진의 처벌을 대학에 요구하고 나섰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이하 피해자모임)은 3일 옥시레킷벤키저의 의뢰를 받아 가습기살균제를 조사한 연구팀이 있는 서울대와 호서대를 각각 방문해 해당 연구팀을 조사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징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연구 용역을 받은 서울대와 호서대의 연구팀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을 인정한 정부의 보고서를 반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가습기살균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연구팀이 연구용역비와 별개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연구 결과를 조작·은폐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해자모임은 “살인기업 옥시 편에 서서 연구를 대행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이지도 못하고, 윤리적이지도 못하다. 더욱이 살인기업에 뒷돈을 받고 연구를 대행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연구를 수행했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넘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모임은 각 대학에 ▲사건의 진상 파악 ▲해당 교수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기업을 상대로 한 항의행동도 이어나간다. 가습기살균제 탓에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가습기살균제 기업을 항의방문하기 위해 4일 출국한다. 두 사람은 일주일 동안 가습기살균제 기업인 영국의 옥시레킷벤키저와 테스코(가습기살균제 판매 당시 홈플러스 소유 기업), 덴마크 기업 세퓨를 각각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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