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구축하라!"
환경단체, 기자회견 열고 안전사회 구축 촉구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심각성이 고조되며 전 국민의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모였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과 한국환경회의,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등 연합시민단체는 17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단체들은 이날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국민선언문의 초안을 발표하며, 화학물질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먼저 여성환경연대 강희영 사무처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환경부와 복지부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며 외면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했다.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독성물질과 그 물질이 담긴 제품은 모두 정부가 판매를 허가해준 제품이다. 반드시 덩부의 책임을 묻고, 진상규명을 통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감'이라는 말과 유체이탈 화법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제2의 옥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정부와 기업'라고 지적한 환경정의 김홍철 사무처장은 화학물질을 관리하고 있는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의 허점을 지적하며, 개정을 촉구했다.
"안전을 위협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는 바로 우리 옆에 있다. 기업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정부는 피해 가족들의 울부짖음에도 아무런 사과 한 마디 없다. 오히려 마련된 구제기금은 온정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하는 게 정부 입장이다."
또한 김 사무처장은 "정부가 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대책으로 마련했다는 화평법과 화관법도 누더기 법에 불과하다"며 "4만 5000여 개의 화학물질이 있지만 법으로는 2000여 개가 관리되고 있다. 생활 화학용품에 한정돼있다. 이런 상태지만 정부는 이런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만 한다. 역설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시 제품 불매하고, 유가족들에게 보상이 돌아가면 대한민국에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요?"라며 말문을 연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임상혁 운영위원장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전환하자는 국민선언의 초안을 발표했다.
"다시는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모두가 참여해서 선언을 하는 자리를 만드려고 한다. 화학물질이 줄어들긴 커녕 주변 가까이로 다가왔다. 화평법에서 관리하는 대상을 모든 화학물질로 등록 확대를 요구한다."
임 운영위원장은 유럽의 모든 제품들은 화학물질 표시를 의무화 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우리사회도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화평법은 생활화학용품 중 고형제품까지 모든 제품에 걸쳐 발암물질 고독성 물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 곧 정식 국민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럼에도 관계 부서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2차, 3차 제도변화를 이루는 행동들을 펼쳐나갈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도 참석해 화학물질없는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또한 '옥시불매'를 구호로 내세워 옥시 불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도 불매 운동을 계속 해 나갈 것임을 밝히며 "다시는 옥시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론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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