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공화국 대한민국, 대학생도 옥시 불매 동참한다"
대학생 모임, 옥시 불매 동참 기자회견 열어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손글씨로 하나하나 적은 피켓을 손에 쥔 대학생 무리가 광화문 사거리에 등장했다. 'Oxy 불매', '숨은 옥시 찾아 싹싹', '옥시 레킷벤키저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은 성공회대 옥시불매 대학생모임과 청년참여연대 소속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피켓이다. 옥시를 향한 분노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를 넘어서 대학생들에게까지 번진 것이다.
26일 오후 성공회대 옥시불매 대학생모임과 청년참여연대는 광화문사거리에 모여 '옥시 불매 동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모인 대학생과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생과 자취생들도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 레킷벤키저 불매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도 참여해 대학생들의 옥시 불매 운동을 응원하고 서로 기운을 북돋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첫 발언을 맡은 성공회대 한가람 학생은 "안방의 세월호라고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자 청년기자회견을 열게됐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참사공화국으로,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생활용품에 독극물이 들어있었다. 이에 가장 약한 아이들과 임산부 등 약자들이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잃고 건강을 잃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기업은 ‘나몰라라’ 하고 있고 정부는 기업의 행태를 덮어주고 있다."
한신대 학생인 청년참여연대 민선영 운영위원장은 "지난 2011년 8월 31일부터 시작된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이제야 조명 받고 있다"며 전국 대학생들에게 옥시 불매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간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불매운동이 있어왔지만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옥시는 되풀이 돼선 안된다. 기업이 소비자를 기만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줘야 할 때다."
이날 성공회대옥시불매대학생모임과 청년참여연대 소속 대학생들은 피켓에 옥시 제품을 빼곡히 적고, 옥시 레킷벤키저의 모든 생활제품에 대한 불매를 촉구하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안성우 운영위원은 "세퓨를 사용해 가족을 잃었지만 옥시레킷벤키저를 우선 퇴출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옥시가 법을 악용해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적극적으로 숨겨왔던 회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운영위원은 "옥시 같은 기업이 사회에서 퇴출되지 않고 사과로만 끝낸다면 또 다시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사태는 벌어질 것"이라며 "옥시는 반드시 퇴출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는 "대학생들 발언에 도리어 큰 힘을 받았다"며 "가습기살균제는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 대학생들까지 동참해 줘 든든하다"고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매년 8월 31일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대회를 연다. 3개월 남짓 남았다. 그동안 옥시 불매 운동은 계속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대학생 모임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옥시 불매를 빼곡이 적은 피켓과 옥시 상품들을 수거함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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