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팁] 아기의 고열, 원인이 뭔가요?
[맘스팁] 아기의 고열, 원인이 뭔가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6.0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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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질환이 원인…중이염, 페렴 등 원인일수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초보 엄마와 아빠의 머릿속에는 항상 물음표가 가득하다. 아이 낳고 기르는데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맘스팁은 엄마, 아빠들이 꼭 알아야 할 육아상식을 Q&A로 풀어보는 코너다. 베이비뉴스 맘스팁 섹션(http://tip.ibabynews.com)을 찾으면 육아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다.
 

Q. 아기가 열이 많이 나요. 어디가 아픈 걸까요?

A. 아이가 열이 날 때 왜 열이 나는지 몰라서 당황하게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을 다녀와 진단을 받고 열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불안감은 덜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죠. 의사도 신이 아니므로 병의 초기 경과 중에는 명확하게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엄마들이 알아야 할 아이 열의 중요 원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백일에서 3세 정도까지 영유아들의 열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각종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편도염, 인후두염)이나 장염, 그리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무균성 뇌수막염), 돌발진이나 수족구병 같은 질환들이죠. 이런 바이러스 질환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중이염이 20% 정도 되구요.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10% 정도 됩니다. 요로감염은 흔하지는 않아서 1% 정도 됩니다.

1. 패혈증

세균이 침범해 혈관을 타고 핏속을 돌아다니는 것을 균혈증이라고 하며 그러다가 신장과 같은 여러 장기를 침범해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것을 패혈증이라고 말합니다. 열나는 아이에서 가장 걱정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백일 이전 아기들은 열이 나면 패혈증을 의심할 수 있죠.

백일 이후라도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균혈증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39.5 도 가 넘으면 10% 정도는 균혈증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별 증상이 없어도 39.5 도가 넘으면 병원을 찾아 꼭 열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해열제를 충분한 용량을 먹였는데도 39도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처지거나 할 경우 균혈증과 패혈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열나요' 애플리케이션에서는 40도 이상 열이 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 돌 발진

엄마들을 당황하게 하는 병 중 하나인데 39도 정도의 고열이 3-4 일 지속되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발진(열꽃)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꽃이 안 나거나 조금만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5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5일 이상 열이 지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열성 경련이 10% 정도에서 생기기 때문에 열을 잘 컨트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에 비해 아이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탈수가 생기면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므로 탈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요로감염

보통 1세 이하에서는 남아에 많고 2세 이상에서는 여아에 많습니다. 상기도감염이나 중이염, 편도염, 기관지염, 위장관염 등 열의 흔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진단을 놓치게 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열의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 소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유 없는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소변검사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로감염으로 진단된 경우 5세 이하는 입원해 주사로 항생제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초음파 검사나 신장스캔 같은 핵의학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4. 가와사키병

열이 5일 이상 지속되면서 발진이나 딸기혀, 결막충혈, BCG 부위의 발적 등이 있을 때 의심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나 일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서 일단 열이 5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큰 병원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합병증을 남기지 않지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심장혈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일주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열이 특징인데 일부에서는 해열제로 떨어졌다가 바로 오르는 양상을 보입니다. 병원에서 어느 정도 열의 원인이 밝혀진다면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열을 잘 조절하면 됩니다.

바이러스 질환은 대부분 대증요법이므로 열 관리도 대증요법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의 흔한 원인과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안다면 불안감은 줄어들 것입니다.

*도움말: 신재원 모바일닥터대표/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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