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학대한 엄마, 사망 인과관계 조사
국과수 검사 결과 확인 후 아동학대 혐의 적용 검토 중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햄버거를 먹고 양치질하던 도중 사망한 A양의 어머니 B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어머니 B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B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친딸 A양을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혼한 남편 C씨가 양육하던 A양이 보육원에 맡겨졌다는 사실을 지난 4월 알게 된 후 지난달 4일 C씨와 보육원 관계자 협의 후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약 한달 간 A양을 돌봐온 B씨는 지난 2일 A양이 햄버거를 먹고 양치질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당시 집에 같이 있던 동거인 D씨에게 부탁해 119 신고 후 구급차에 A양을 태웠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토와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아이를 돌봐 온 한 달 동안 A양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하거나 밥을 굶긴 사실이 드러났다. 신문지를 말아 테이프로 감아 만든 45cm 길이의 몽둥이와 철제 옷걸이 등 폭행에 사용한 도구가 집에서 발견됐으며, 사망한 A양의 몸 곳곳에서 피멍 등 상흔이 발견됐다.
A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도 B씨는 “또 꾀병을 부린다”며 A양의 머리채를 쥐고 화장실 바닥에 내리 찍거나 배, 엉덩이 등 몸을 걷어찬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양 사망 전날부터 28시간 동안 끼니를 굶기며 벽을 보고 서 있게 했다가 의식을 잃기 전 햄버거를 먹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초점은 A양이 B씨의 폭행에 의해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를 밝히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에서 A양이 폭행에 의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 B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B씨의 동거인이자 직장동료인 D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B씨가 평소 A양을 학대할 당시 D씨가 가담한 적이 있는지,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양은 B씨와 C씨의 이혼 후 C씨와 할머니 손에서 길러지다가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잠시 보육원에 맡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원 관계자들은 “아이는 애착관계가 잘 형성돼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보이는 아이였으며 밝고 예쁜 아이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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