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이상과 밀접한 관련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6주 사이인 산욕기 동안 우울한 기분, 과도한 불안, 불면, 그리고 체중의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출산 후 전체 산모의 8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현상이지만, 그간 이 증상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자녀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가진단이나 증상 치료방법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산후우울감은 대부분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가족의 따뜻한 관심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심화될 수 있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사회적 격리, 정서적, 육체적으로 지지해 줄 이가 없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산후우울증 증상은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산모뿐만 아니라 아기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애정과 관심이 줄어들고, 나아가 산모의 자살 충동이나 아동학대 등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아래의 증상들 중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이 거의 매일 2주 이상 지속되고, 그로 인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체크 항목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모든 일에 재미가 없다 ▲자꾸 눈물이 난다 ▲이유 없이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다 ▲남편과 가족들이 원망스럽다 ▲불면증이 심하다 or 매일 잠만 잔다 ▲몸이 너무 피곤하다 ▲매사에 짜증이 난다 ▲이유 없이 매일 불안하고 초조하다 ▲식욕이 떨어지고 성욕이 없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등이다.
이후 전문가 진단 결과 산후우울증으로 진단됐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다. 임 원장에 따르면 가장 주요한 원인은 ‘심장의 허약’인데,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난 것은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장의 허약은 분만과정에서 발생된 어혈, 육아로 인한 육체적 피로, 정신적·경제적 부담감 등의 영향으로 발생되기 쉽다. 임 원장에 따르면 정심방요법은 심장의 허약을 치료하고, 신체활력을 증진시키며 자가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한약치료 및 침치료, 우울증상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엄마의 몸 상태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세심한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임 원장은 “산후우울증은 환자 자신, 아이, 전체 가족 구성원, 주변 지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심될 만한 증상이 보인다면 모두의 건강을 위해 치료를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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