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특위 활동기한 연장하라!"
가습기살균제 특위 연장 촉구 920배 릴레이 열려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국정조사 연장해서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피해대책 마련 마무리하라!"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920배 릴레이에 참석해 "지금 밝혀진 것도 피해대책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 특위를 최소 한달이라도 연장해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대책을 마련해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기한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유족 및 피해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가습기살균제 특위 활동 마감을 닷새 앞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특위 활동기한 연장을 요구하는 920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김미란, 안성우 씨를 비롯해 임흥규 환경보건센터 팀장, 장동엽 참여연대 간사,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국장, 정미란 참여연대 정책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920배를 이어갔다.
920배는 지난 24일 사망한 고 김연숙 씨까지 포함된 가습기살균제 희생자 수를 의미한다.
그간 여야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정쟁대상이 아니"라며 20대 국회 첫 국정조사로 합의하고 특위를 열어 지난 7월 7일부터 90일 기한으로 활동을 이어 왔다.
하지만 최근 여당의 '국회 보이콧'에 따라 지난 28일 특위 전체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하태경 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시한 연장에 대한 합의 및 의결이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가피모, 환경단체들은 오는 4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특위 기한을 한 달 연장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장동엽 참여연대 간사는 "특위가 당초 내세웠던 목표는 진상규명, 피해구제, 피해방지 대책수립 등 세 가지다. 하지만 청문회를 거치고 영국 옥시까지 방문했지만, 지금 제대로된 진상이 밝혀지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장 간사는 "진상이 규명되지 않으면 피해가 확인되지 않고 피해가 확인되지 않으면 대책도 마련할 수 없다. 그런데 국감 관련 파행으로 인해 특위가 멈출 위기에 놓였다"며 "야당은 특위 연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고 환노위 소위 차원에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특위로도 진상규명이 안 되고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문제를 상임위 소위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간사는 "국회가 이 문제에 손을 놓아버리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 우리는 희생자 920명의 넋을 기리고 그분들의 마음을 담아 특위 시행 연장을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가습기살균제로 아내와 아이를 떠나보낸 피해자 안성우 씨는 "국회는 환노위가 해결하지 못했던 이 사안을 다시 환노위에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 환노위는 진상규명도 피해구제도 하지 못한 채 5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흘려 버린 곳"이라며 "환노위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피해자가 다 사망해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안 씨는 "920명의 사망자와 그의 가족은 무슨 죄가 있느냐"며 "국정조사 연장하고 외국 기업 임원부터 관련부처 모두 소환조사할 때까지 국정조사 마감을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습기살균제로 아버지를 잃은 정미란 씨는 "아버지가 고통스럽게 지내다 돌아가셨는데, 국정조사를 안 해주는 건 너무나 잔인하다. 피해자와 국민들이 나서게 하지 말고 정부에서 먼저 나서 국정조사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이런 참사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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