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가을철 등산, 발목 관절 주의해야
발목 염좌 발생 후 제때 치료 안하면 족관절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등산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등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근육과 하체근육 강화에 적합한 운동으로 추천할 만큼 건강에 매우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등산의 특성상 험난하거나 기복이 심한 지형을 장시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다. 특히 등산이 익숙하지 않은 초행자 또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없거나 안전장치 미착용인 상태로 산행을 즐기다가는 발을 헛디뎌 발목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중 발생하는 발목 부상 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질환은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비틀리면서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손상으로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말하곤 한다.

예손병원 족부센터 문정석 원장은 “발목 염좌 발생 후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잘못된 자가진단 및 치료로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 손상된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족관절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족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하면 발목이 쉽게 삐게 되며 만성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인대 손상을 받아 발목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어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족관절 불안정성은 인대 손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데, 경미한 경우 2~3개월간 근력운동과 보조기 착용으로 호전과 접질림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불안정성이 계속된다면 인대 봉합술이나 재건술 등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문 원장은 “족관절 인대는 여러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다”며 “때문에 경미한 통증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족부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목 관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전 발목 주변 근력 강화를 위한 준비운동은 필수이며 나이와 건강, 컨디션을 고려한 등산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등산은 걷기 운동이기 때문에 등산화 선택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조깅화 형태의 외형에 암벽화 밑창을 댄 등산화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발목이 짧은 등산화는 발이 금방 피로해지고 비탈진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쉬워 발목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등산용 양말을 착용 후 발목을 감싸주는 긴 형태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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