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일 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린다는 ‘대설’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있는 시기를 맞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올겨울 강력한 한파로 인해 ‘한랭질환’ 발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랭질환'이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주로 고령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아직 면역력과 온도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덕천 함소아한의원 길상용 대표원장에게 '한랭질환'에 대해 들어봤다.
◇같은 듯 다른 ‘동창과 동상’
동창은 낮은 기온이 피부 혈관을 마비시켜 혈액순환이 떨어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가 가려워지거나 암적색으로 변하며 부종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동상과는 다르게 가벼운 추위라도 계속 노출되면 발병할 수 있어 평상시 아이들도 주의해야 한다. 동상은 동창보다 심한 단계로 심한 추위에 피부가 얼어버리는 것으로, 스키장이나 썰매장 등에서 심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통증, 저림 등의 동상 증상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물로 혈액순환 도와야
동창과 동상은 어느 부위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손, 발, 코, 귀 같은 돌출부위나 뺨처럼 노출이 많이 되는 곳에 주로 발병한다. 아이가 추운 곳에 다녀온 후 피부의 특정 부위를 가려워하거나 붉어짐,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점검 받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추위로 인한 혈액순환 부진이 원인이기에 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목욕과 마사지가 큰 도움이 된다.
◇추위로 인한 피로감 ‘한랭피로’
한랭피로는 추위로 신진대사나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쉽게 긴장해 피로감을 나타나는 증상을 이야기 한다. 겨울철 야외 놀이시설이나 스키, 눈썰매 등의 체험 시 휴식 및 에너지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발생 빈도가 높은 겨울철, 한랭피로는 면역력 저하를 유발해 더욱 심한 호흡기 질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야외활동을 할 때 중간중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에너지와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가렵고 부어오르면 ‘한랭 알레르기’
'한랭알레르기'는 치가운 바람이나 물에 노출됐을 때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이 차가운 환경으로 인한 변화를 적으로 오인해 보이는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이다. 증상이 심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나 냉음료만 섭취해도 혀와 기도가 부어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겨울철 피부의 와부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등 하교 할 때나 외출할 때 모자, 마스크, 목도리 착용에 신경써야 한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 ‘염좌와 골절’
한랭질환은 아니지만 이맘때면 넘어져서 염좌와 골절 같은 외상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날이 추워지면서 빙판길이 생기고, 여기에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더 크게 다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은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다. 우선 아이 신발이 미끄러운 소재가 아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아이에게 보행 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인식시키고, 외출할 때는 장갑을 끼워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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