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D-2, "새누리당, 탄핵 막으면 퇴출"
탄핵 D-2, "새누리당, 탄핵 막으면 퇴출"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6.12.0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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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시민사회도 탄핵 가결 총공세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3당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리당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3당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리당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가 분주하다. 야3당은 공동행동에 돌입했고, 시민사회단체도 새누리당을 압박하며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공동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했다.

이날 야3당 의원들은 ‘박근혜 즉각탄핵!’, ‘새누리당 탄핵동참’ 피켓을 들고 “국민이 명령한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탄핵이 애국이다. 새누리당도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 회동을 보면서 국민이 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함을 느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구조되지 못했다는 보고를 듣고도 올림머리를 90여분간 고쳐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의 귀를 의심했다”며 “그냥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용서되지 않는다. 탄핵소추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더 이상 어떤 설명도 구하지 마라.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마음이 있다면, 국민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우리가 어떤 인연으로 어느 세력에 의지해서 정치했든 부끄럽다. 그래서 오직 마지막 남은 우리가 할 도리, 사람으로서의 도리로 호소드린다. 우리 국민이 더이상 마음 상하고 좌절하지 않도록 마음 모아주길 바란다. 거창한 역사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정의감이라고 표현하지 않더라도 국민 마음 헤아려주는 표시로 9일 탄핵 가결에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은 햄릿처럼 고뇌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을 선택할 것이냐, 국민이 탄핵한 대통령을 선택할 것이냐. 상식의 길을 가겠냐, 비상식의 길을 가겠냐. 정의의 편에 서겠냐, 불의의 편에 서겠냐. 답은 너무나도 명확하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4년동안 박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국회 문란을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의 일부라도 덜어내고 싶다면, 국민의 명령인 탄핵 대열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비박계 의원들이 탄핵을 찬성하고 또 친박의원들조차 탄핵열차 티켓을 끊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지만 추호의 어긋남도 없어야 한다”면서 “9일까지 국민들은 이 국회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 야3당은 국회 존엄과 생명을 놓고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나가야 한다. 불의의 정권을 단죄하고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바로세우는 데 야3당이 흔들림 없이 나감을 약속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압박함은 물론, 정치권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측은 “9일 탄핵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촛불을 든 200만 국민의 즉각 퇴진 요구를 수용하기는커녕, 질서 있는 퇴진을 운운하며 탄핵마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해체를 요구하며 ▲철도파업 장기화 외면 ▲단협시정명령 강행, 규제프리존 추진, 사드배치 강행 등의 박근혜 정책 폐기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의 결의대회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광주, 울산,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도로 기독교인 1만여 명도 이날 시국선언을 하고 “국회는 그동안의 국정농단을 막지 못하고 심지어 협력,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하고 헌법 재판소는 지체 없이 이를 인용해 국민의 뜻에 부응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다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퇴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걸고 탄핵의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박근혜 탄핵을 막는다면 국민들은 박근혜 퇴진과 함께 퇴출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는 8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9일 표결에 부쳐진다. 국회의원 제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 야3당과 무소속 의원은 172명이다. 새누리당 의원 28명 이상이 반드시 찬성해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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