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결국 탄핵···국민들은 웃었다
박근혜 결국 탄핵···국민들은 웃었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6.12.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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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234표 탄핵안 가결···시민들 "대한민국 만세" 외쳐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 처리되는 생중계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 처리되는 생중계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탄핵됐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겼다.

국회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 표결했다. 이날 탄핵안은 제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석했으며 234표로 가결됐다.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도 7표나 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표결 결과를 발표하고 "이제는 헌정사에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이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표결에 앞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탄핵안 제안 설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남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 한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청와대로 송달되는 이날 오후부터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이 정지된다.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는 통과된 탄핵안을 놓고 최장 6개월의 심리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든 지 40여일 만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탄핵을 촉구하던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는 구속하라"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손에 든 '박근혜는 구속하라' 플래카드를 들어올리고 옆에 서 있는 사람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시민들은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반대, 무효, 기권표를 던진 국회의원의 책임을 촉구했다.

국회의사당 역사 내 TV 뉴스를 통해 탄핵안 가결 모습을 지켜봤던 시민들도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70대 노인은 "너무 기쁘다. 민주주의를 다시 되찾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말했다.

네 살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30대 여성도 "아이와 함께 이곳까지 오길 잘했다. 진짜 축제인 것 같다"며 "반대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가방에 '탄핵없이 국회없다!'는 스티커를 붙인 김종성(47) 씨도 "그나마 탄핵을 해서 국회의원이 살아남았지, 그렇지 않았으면 국회도 죽었다"며 "이젠 탄핵에 반대한 사람들에 대한 응징만이 남았다. 내일 광화문광장에도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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