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탄핵 불발···야권 "대선 아닌 탄핵에 집중하자"
2월 탄핵 불발···야권 "대선 아닌 탄핵에 집중하자"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7.02.10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13일 가능성 높아···문재인 "촛불 들어 탄핵 힘모아야" 목소리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월 안 탄핵 심판이 불발되며 3월 초로 맞춰지는 모양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중심으로 한 야권은 대선 행보를 접고  ‘탄핵 골든 타임’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17명의 증인 가운데 8명을 채택하고 오는 22일까지 증인신문을 마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선고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헌재는 지난 9일을 포함해 오늘 14일, 16일, 20일, 22일 등 5차례에 걸쳐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증인신문이 이뤄지고 선고까지 통상 2주 가량이 걸린다고 계산하면 3월 13일 이전에 선고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박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면 조기 대선 날짜는 4월 말 또는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이 “두 달 만에 탄핵심판을 결정하기엔 부족하다”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어 탄핵 선고가 더 늦어진다는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조기 대선에 집중하던 정치권은 탄핵 심판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탄핵 위기론을 제기하며 촛불 민심의 재결집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달 내 탄핵 심판 결정이 불발된 것과 관련 “정권 연장 세력의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규탄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심판 결정이 3월초도 불투명하다면서 “만약 이정미 헌법재판관 퇴임 이전 탄핵결정이 되지 않으면 그 뒤는 아주 혼미해질 것”이라며 “정치권은 좀 더 탄핵 정국에 집중하고 또 촛불 시민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서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국민이 잠시 현장을 떠나고 정치권이 관심을 버린 사이 기득권이 다시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희정 지사는 SNS에 ‘탄핵시계는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리고 “박 대통령은 시간 끌기 전술 등 탄핵 기간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촛불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 3당은 지난 8일 대표회동을 갖고 헌법재판소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인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헌재에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추하지 않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탄핵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을 보수 세력 결집의 기회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누구도 탄핵심판 결과를 예단하거나 인용만이 정의인 것처럼 호도해선 안 된다.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떤 정치세력도 헌재 탄핵심판과 특검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