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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이유
난임 경우 자궁내막 건강 상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연재] 이희준 교수의 난임 클리닉

임신을 위해서는 건강한 배아와 건강한 자궁내막이 필수이다. 자궁내막이 건강한지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자궁초음파(Ultrasonography)를 통해 자궁내막에 병변이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궁난관조영술(hysterosalpingography)을 통해 자궁내막 병변을 검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궁경(자궁내시경, hysteroscopy) 검사가 있는데 이는 앞의 두 가지 검사에 비해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검사라고 하겠다.
자궁초음파나 자궁난관조영술은 초음파나 x-ray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궁내막을 관찰하는 것이므로 자궁내막 병변을 정확히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자궁경 검사는 작은 구경의 카메라를 직접 자궁내로 삽입하여 자궁내막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검사이므로 매우 정확도가 높다.
자궁경의 대표적인 검사 적응증으로는 먼저 난임인 경우를 들 수 있고, 이외에도 불규칙적인 월경과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점막하 근종, 자궁내막 폴립(용종), 자궁내막 유착, 자궁 기형, 자궁내막 증식증, 반복 유산 등의 증상 및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도 시행해 볼 수 있겠다.
자궁경은 수면마취(정맥마취) 하에 시술이 진행되며, 보통 10~30분 정도 소요된다. 자궁내막을 잘 관찰하기 위해 자궁외부에서 자궁내부로 액체물질(media)을 주입하는데 이 액체물질이 소량 복강 내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대개는 빠른 시간 내 검사를 종료할 것을 권고한다. 시술 후에는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했다가 바로 귀가할 수 있으며, 대개 시술 후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시술 후 간혹 출혈이 많거나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는 하루 정도 입원하여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자궁내막 폴립이 있는 경우는 배아의 착상을 방해해 난임을 유발할 수 있고 불규칙적인 출혈, 생리 과다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거 후 조직 검사 결과는 대개 양성 종양이나 아주 간혹 악성 종양이 발견되기도 한다. 자궁내막 폴립과 유사하게 자궁점막하 근종(submucosal myoma)이 있는 경우에도 질출혈, 난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궁경을 통해 발견된 점막하 근종은 자궁경을 통해 바로 제거할 수 있으나 크기가 크거나 자궁점막에 깊이 박혀있는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통한 제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이전 골반염의 기왕력이 있거나 자궁내막 수술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내막 유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착상실패의 원인 되어 난임을 유발할 수 있고, 유착이 심한 경우는 생리양이 줄거나 무월경이 될 수도 있다. 이때 자궁경하 자궁내막 유착박리술을 시행하면 난임 환자에서 임신율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자궁경 검사는 검사의 목적뿐만 아니라 동시에 치료의 목적을 가진다. 자궁내막 병변이나 유착, 심하지 않은 자궁 기형 등의 교정을 시행해 결국은 난임 환자에서 임신율을 높이고 제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증상 제거의 치료적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자궁내막 병변이 없더라도 반복적 착상 실패를 경험하는 난임 환자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 직전 자궁경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 자극술을 시행하면 배아 이식 후 착상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어 자궁경 검사는 난임 극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하겠다.
*칼럼니스트 이희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생식내분비(불임) 임상강사 수료 후 현재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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