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호흡기 질환은 환절기 때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큰 기온 차로 인체 면역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황사 및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천식은 일시적인 호흡곤란을 초래하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천식의 원인은 숙주인자와 환경인자로 구분할 수 있다. 숙주인자란 아토피와 기도과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을 의미한다. 환경인자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곰팡이, 꽃가루 등 알레르겐과 바이러스 등의 감염, 흡연 물질, 대기오염, 음식 등을 말한다.
큰 기온 차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 때에는 환경인자에 의한 천식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특히 천식은 면역력이 발달하지 않은 유·소아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 소아 기도의 특성상 성인과 비교할 때 호흡기 방어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소아 천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까?
먼저 아이가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 방의 실내 환경을 조절해야 한다. 청소를 할 때는 먼지 노출을 피하고 진드기 방지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으로 된 커튼, 인형, 카펫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습도는 40% 정도가 적당하다. 습도가 50%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진드기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자녀가 2세 미만이라면 가급적 집단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아침, 밤 사이 외출이나 야외 활동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간접흡연은 유·소아 폐 섬모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의 방어력이 떨어져 천식 뿐 아니라 기타 폐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한 후 바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도록 한다.
김포 희좋은의원 류경희 원장은 "봄철 어린 아이의 천식 발병률이 유독 높은데, 이는 면역력이 성인에 비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꽃가루, 미세먼지, 일교차 등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라며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사전 예방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