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 현장 이모저모
[19대 대선] 투표 현장 이모저모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7.05.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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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투표소로...인증샷 올리기 열풍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은 과연 누가 될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이번 대선을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전국 각 투표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특히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아이와 함께 투표소 찾는 부모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3동 한 투표소에서 세자녀의 한 아빠가 두 자녀를 투표소로 들어서며 두 자녀에게 투표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라고 손짓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3동 한 투표소에서 세자녀의 한 아빠가 두 자녀를 투표소로 들어서며 두 자녀에게 투표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라고 손짓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9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3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부현초등학교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 손을 잡고 투표를 하러온 부모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엄마와 할머니 손을 잡고 아장아장 투표소로 향하는 한 여자아이는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남편과 네 살, 여섯 살 두 자녀를 대동하고 투표소를 찾은 육아맘 이수영(40) 씨는 “이번 대선을 통해 정권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이번 대통령은 치안 문제, 미세먼지 문제 등을 반드시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온 신선웅(25) 씨는 “서민을 위한 진정한 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면서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고, 청년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를 마치고 투표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유한 김한준(28) 씨는 “국민들과 대통령이 진정으로 소통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국민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거지 한복판에 있는 계양구 계산3동 제1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대거 몰려 대기 줄이 급격하게 늘어나기도 했다. 투표소 앞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들의 모습은 하루종일 계속됐다. 

◇ 최종 투표율 80%는 무난히 넘길 듯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라 앞당겨 치르게 된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80%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선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06%)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재외국민투표(투표율 75.3%)에 힘입은 결과다.


역대 대선 투표율을 살펴보면 ‘4·19혁명’에 따라 처음 직선제가 도입된 1960년 4대 대선이 97%로 가장 높았다. 6·25전쟁 뒤 처음 치러진 대선인 1956년 3대 대선 때도 94.4%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17대 대선으로 63%였다.

9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은 전국 70.1%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47만 9710명 가운데 2976만 8033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를 포함해 거소투표, 재외국민선거, 선상투표 결과가 반영된 수치다. 2012년 18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70.1%와 같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75.8%를 기록했고, 세종(74.3%), 전남(73.6%), 전북(73.4%) 등의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65.6%)로 나타났고, 충남(66.2%), 충북(67.7%), 강원(67.8%) 등도 60%대에 머물렀다.


◇ 각양각색 투표 인증샷 열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까지 불러온 국정농단 사태를 겪은 뒤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대선을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주변 사람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화도 이전보다 더욱 확산됐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하는 후보를 드러낼 수 있는 투표 인증샷이 허용됨에 따라 새로운 투표소 풍경이 연출됐다. 유권자들은 엄지, 브이 등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상할 수 있는 개성있는 인증샷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편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X자 사진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전 10시 인천 계양구 계산동 제1투표소에서도 투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어머니와 함께 투표를 마친 김태호(27) 씨는 손등에 선거도장을 찍은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연인은 투표소 앞에서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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