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저출산 문제 성적표 34.4점
미혼남녀 저출산 문제 성적표 34.4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1.12.27 13:58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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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성 인식하지만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리서치 결과

지난 2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1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리서치’의 결과인 이번 보고서는 1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976명(남성 494명, 여성 4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혼남녀의 자녀출산ㆍ양육 인식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 희망하는 자녀수는 2명이지만 부담감 때문에

 

가장 많은 미혼남녀가 희망하는 평균 자녀수는 2명이었다. 남녀 전체평균은 1.88명(남성 1.89명, 여성 1.8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월에 공개된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인 1.23명 보다 높았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83명(59.7%)이 ‘저출산 문제가 (매우)심각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를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체 답변을 수치화한 결과, 그 인식정도는 평균 34,4점(남성 33.2점, 여성 34.3점)에 불과했다.

 

미혼남녀 53.2%(519명)가 저출산 가속화의 원인으로 ‘자녀 양육비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 뒤이어 ‘정부의 출산장려 지원정책 미흡(26%)’,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13.8%)’, ‘자녀 출산에 대한 필요성 감소(7%)’ 순이었다.

 

자녀 출산 후 고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30.2%(남 36.6%, 여23.7%)가 ‘사교육비 부담’을 꼽았다. 그 뒤를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30.1%(남 31%, 여 29.3%))’이 차지했다.

 

◇ 열악한 환경 개선해야 출산율 올라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출산환경과 양육환경은 각각 32.3점, 29.4점을 얻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여성이 남성보다 출산환경(남성 34.3점, 여성 30.2점)과 양육환경(남성 31.4점, 여성 27.3점)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가 느끼는 우리나라 ‘출산ㆍ양육 환경’ 만족도는 응답자 대부분이 열악하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표했다. 63.5%(620명)가 ‘출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답했으며, 69.4%(677명)가 ‘양육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답했다.

 

출산 후 사회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여성 52.1%가 ‘사회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하며 자녀를 낳은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남성은 47.7%(234명)만이 ‘상황에 따라 배우자 사회활동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자녀 양육 환경을 위한 개선 사항’에 대해서 묻자 여성의 경제활동 의지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36.9%(178명)가 ‘금전적 지원 확대’라고 답했다. 즉,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남성도 29.1%(144명)가 금전적 지원 확대를 기대했다.

 

맞벌이 가구의 자녀 양육자로는 49.7%(485명)가 ‘부모 중 가능 한 사람(남 49%, 여 50.4%)’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2위부터는 여성이 ‘자녀의 모(母)’(17%)를, 남성은 ‘전문 보육 시설’(23.7%)을 선택했다.

 

◇ 행복한 결혼을 기대하는 만큼 자녀도 많이

 

‘본인 삶에 대한 행복지수’와 ‘결혼으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을수록 희망 자녀수도 많았다. 삶의 행복과 결혼에 대한 기대가 자녀 출산 및 양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행복지수가 높은 응답자들의 희망 자녀수는 평균 1.98명으로 전체 희망 자녀수인 1.88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행복지수가 낮은 응답자들은 희망 자녀수가 1.74명이었다.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답변도 행복지수가 낮은 응답자들이 8.6%로, 행복 지수가 높은 응답자들의 5.4%보다 높았다.

 

여성들은 행복지수에 따라 ‘출산 후 사회활동’에 대한 입장차를 보였다. 행복지수가 높은 응답자(2.5%)들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은 응답자(13%)들이 ‘출산 후 사회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한 ‘결혼에 관한 기대감’에 따라 출산 희망 자녀수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을 통해 지금보다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출산 희망 자녀수를 2.10명이라고 답했지만 ‘결혼을 통해 지금보다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1.48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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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 2012-01-01 22:10:00
에효~
저출산 저출산 말로만 실컷 떠들면 뭐해요~
뭐하나 해결해주는것도 없고.. 육아비용은 점점 늘

sksx**** 2011-12-28 02:56:00
힘들죠..
저출산..문제는 문제이지만..
아이 키우기가 보통 힘이 드는일이 아니죠..
아무리 정부에서 지원을

puri**** 2011-12-28 00:27:00
진짜 예전에는 막연히...둘은 키워야지 했는데...
실제로 하나 키우면서도 들어가는 돈이 정말 후덜덜하네요.
아이 낳고 들어가는 돈이 정말 너

sungmi**** 2011-12-27 23:19:00
에고...
이늦은밤..
한숨이...ㅠㅠ
저출산의 심각성을 알긴하지만.~
그래도 무조건 아이를 많이 낳을순없는거잖

mihyun**** 2011-12-27 20:59:00
저출산 대첵에 양육비도..
아이하나 키우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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