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수술 했는데 또 재발?
조윤제 한의사 "진액 보충의 측면에서 후유증 관리해야"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기흉 수술 후 환자들은 재발에 대한 관리가 필수다. 일반적으로 기흉은 사전 경고 없이 발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이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흉은 보통 청소년기 키 큰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이 높고, 건조한 계절에 재발되거나 큰 움직임에도 재발되는 사례가 많다. 기흉이 자주 재발하는 환자들의 성향이나 계절적인 요인을 파악하면 이에 대한 관리방향을 알 수가 있다.
기흉에 대해 한방적으로 파악하면, 2차 성징 및 키 성장에 진액이 쓰이면서 각 기관에 배당되는 진액이 턱없이 부족해질 때 기흉의 발생확률이 높다. 이를 한방에서는 ‘진액부족증’으로 진단하는데, 주로 성장기 또는 폐경기 등에 쉽게 나타나고, 이 외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율신경이 실조되는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호흡기클리닉 윤제한의원 조윤제 원장은 “진액은 현대의 체액과 유사한 의미로 해석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기흉환자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이 매끄럽지 못하고 거칠어지거나 잦은 기침 등이 발생하는 것도 체내 진액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액이 부족한 환자들이 건조한 공기를 들이키게 되면 쉽게 폐의 수분을 뺏기게 되고 건조해진 흉막은 탄력이 줄어들면서 쉽게 터진다는 것이다. 또, 늑막과 흉막 사이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액(점액층)이 부족해지는 것도 진액부족성 기흉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기흉 발생 시 치료법
일단 기흉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기낭의 크기에 따라 스며든 공기를 빼고 상처부위를 유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20% 이내의 작은 기흉은 공기의 자연흡수와 흉막유착에 관한 시술을 시행한다. 기낭의 크기가 크거나, 시술 이후에도 계속해 공기가 새는 등의 경우에는 흉막절제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대다수의 기흉 환자들이 훌륭한 시술을 받고도 재발의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번 기흉 치료 후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 환자들도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같은 부위 혹은 다른 폐 부위에 재발해 여러 번의 기흉을 겪게 된다.
기흉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 대해 조윤제 원장은 진액보충의 측면에서 후유증을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흉막 파열 부위를 치료한 후에도 폐 부위의 건조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폐 흉막의 탄력은 여전히 저조하므로 다시 움직임과 큰 숨에 흉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체수분 관리 : 음허증 환자에게는 체수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수분을 마시는 습관(성인 체중 10kg당 200~300ml)을 들이되 이뇨작용이 없는 생수/정수/맹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실내 건조를 적절한 가습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 신장환자의 수분섭취는 담당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식이 관리 : 진액의 보충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으나 조리법에 주의해야 한다. 맵지않게/짜지않게/기름지지 않게 조리하는 것이 3대 핵심이다.
▲스트레스 관리 : 기흉 환자들 중 다수는 불면증을 겪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다. 수면의 양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경우 자율신경의 실조로 인해 체내 진액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기흉 수술을 받은 환자는 스트레스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조윤제 원장은 “자율신경이 실조되고 진액이 부족한 환자들은 한약처방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해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운을 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보기제(녹용/홍삼/인삼/사향/감초 등)는 진액을 보하는 음혈 한약재와 반대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복용 시에는 담당 한의사와 반드시 상의해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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