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0년 대한민국 인구 0명…저출산 해결에 국력 총동원"
"2750년 대한민국 인구 0명…저출산 해결에 국력 총동원"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7.07.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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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 ‘도와주는 아빠에서 함께하는 아빠로’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여러 국정과제 중 최우선이 저출산 문제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으려면 어떤 수단이라도 강구해야 한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초저출산 사회와 인구위기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목소리가 높게 울려퍼졌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 명이 되자, 인구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날을 세계 인구의 날로 정했다. 우리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사회적 위기의식을 확산하고자 2011년에 인구의 날(7월 11일)을 법제화하고 2012년에 제1회 기념식을 개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의 슬로건은 “도와주는 아빠에서 함께하는 아빠로”다. 보건복지부가 진행하고 있는 아빠육아 응원 캠페인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행사 현장에는 아빠육아 이미지전, 참여형 포토존, 우수사례 홍보부스, 출산육아정책 홍보관, 전국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 활동전시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현장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윤소하 국회의원, 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의 내빈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우리는 지금 인구위기의 골든타임 속에서 살고 있다”


최동석 KBS 아나운서가 진행한 인구의 날 기념식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의 기념사로 시작됐다. 정 장관은 “정부는 세 차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국가의 중요한 의제로 설정하고 노력해왔다”고 그간의 노력을 소개한 뒤, “하지만 인구절벽의 위기가 여전해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민들의 참여와 사회적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독박육아라는 얘기가 여전히 들린다. 남편의 육아참여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를 하나 더 출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도와주는 아빠에서 함께하는 아빠로’ 아빠육아 응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육아에 서툰 아빠들을 힘내게 하는 것은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다. 아빠육아 캠페인을 통해 청년세대가 공감하는 새로운 가족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이후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 장관은 국민들의 의식 변화를 강조한 것과 달리 양 위원장은 국가적 노력을 강조했다.


“세계인구 2055년 10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 하지만 대한민국은 어떤가? 이대로 가면 275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0명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구문제 때문에 소멸될 나라 1호가 대한민국이라고도 한다. 여러 국정과제 중 최우선이 저출산 문제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으려면 어떤 수단이라도 강구해야 한다. 청년실업, 비정규직, 저임금, 주거비용, 양극화, 사교육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국력이 총동원돼야 한다.”


두 번째 축사를 맡은 국민의당 윤소하 국회의원 역시 “초저출산 현상은 인구학적으로 볼 게 아니라 사회학적으로 봐야 한다”고 사회적 접근을 강조하며, “노동, 청년, 주거, 비정규직 문제 등이 총체적으로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 축사를 맡은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만 초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문제”라고 심각성을 환기했다. 또한 “우리는 지금 인구위기의 골든타임 속에서 살고 있다”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옥조근정훈장’ 윤인경 한국교원대 교수 등 훈·포장 및 각급 표창 시상


기념사와 축사 이후 내빈들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기념 세레모니가 이어졌다. 내빈 한 사람과 어린이 한 사람이 짝을 지어 차례로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다섯 쌍의 내빈과 어린이들은 아빠의 모습이 그려진 대형 패널 위에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 스티커들을 덧붙였고, 일하는 아빠의 모습은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후 “도와주는 아빠에서 함께하는 아빠로” 구호를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영상 상영과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이후에는 인구의 날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윤인경 한국교원대 교수는 인구교육 분야 전문가로서 27년째 저출산·고령사회 연구 및 인구교육 과정 개발, 교재개발 등에 전념한 공을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박우성 단국대의과대학부속병원 병원장은 국민포장을, 이행숙 경상남도 지방행정사무관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그밖에 50여 개인과 단체가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저출산 극복 UCC 및 포스터 공모전에 수상한 국민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1부 인구의 날 기념식의 마지막 순서로 경기도 양평군, 원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주)제이앤비컨설팅 3개 단체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양평군은 2012년, 2013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인구의 날 표창을 수상했다. 양평군은 경기도 내 다자녀 가구 비율이 가장 높고, 합계출산율 역시 1.294로 전국 평균(1.17)을 상회하고 있다.


이후 2부 순서는 전국대학생인구토론대회 결승전 및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현장에 모인 300여 명의 참가자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현장에 모인 300여 명의 참가자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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