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뉴트리코어' 비방광고로 적발된 이유는?
잘 나가던 '뉴트리코어' 비방광고로 적발된 이유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7.07.14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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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비타민의 위해성, 강도 높게 비판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천연비타민 브랜드인 뉴트리코어가 비방광고로 적발됐다. 자사 비타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합성비타민의 위해성'을 언급한 것이 문제였다. ⓒ베이비뉴스
천연비타민 브랜드인 뉴트리코어가 비방광고로 적발됐다. 자사 비타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합성비타민의 위해성'을 언급한 것이 문제였다. ⓒ베이비뉴스

 

천연비타민 브랜드인 뉴트리코어가 비방광고로 적발됐다. 자사 비타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합성비타민의 위해성'을 언급한 것이 문제였다.

 

사건 이후 뉴트리코어는 관련 활동을 모두 접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아직도 이 일을 두고 '천연비타민 대 합성비타민'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뉴트리코어는 온라인에 천연비타민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그 수단으로 합성비타민이 유해하다는 식의 논리를 폈다. 특히 합성비타민 섭취로 천식이나 암, 각종 질병이 유발됐다는 해외논문들까지 끌어와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뉴트리코어의 행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트리코어는 론칭 초기부터 '천연 원료'를 무기 삼아 여타 합성 제품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덕분에 화학성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업계와 식품당국에게는 지나친 공포마케팅 업체로 늘 감시의 대상이 됐다.
 
그렇다면 뉴트리코어는 왜 이런 위험한 마케팅을 강행했을까.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합성비타민의 위해성은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며 "뉴트리코어 입장에선 근거문헌이나 임상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뉴트리코어는 합성비타민을 비판하기 위해 '코펜하겐 쇼크' 등 국내외 논문 수십 여 건을 사용했다. 그중 2007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코펜하겐 쇼크'는 합성비타민과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자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연구의 주된 내용은 합성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E, 비타민C, 셀레늄을 함께 복용하면 사망 위험이 5%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합성비타민 제제의 효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발표 당시 '비타민 쇼크'로 불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인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됐다는 점도 충격을 배가시켰다.
 
이 밖에도 뉴트리코어는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 실린 브레험(W. Brehm) 박사의 연구논문도 즐겨 사용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합성비타민D 등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는 정상적인 예상량을 초과하는 석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틸(R. J. Thiel) 교수의 논문 역시 단골로 등장한다. 틸 교수는 "합성비타민A는 체내에서 비타민E의 활용 능력을 단축시키는 반면, 천연비타민A는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뉴트리코어의 주장과 반대로 합성비타민의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뉴트리코어는 더 이상의 논쟁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떠나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광고는 자제할 것"이라며 "보다 자연에 가까운 비타민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뉴트리코어의 신념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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