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누나가 죽었어요"
"옥시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누나가 죽었어요"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7.07.1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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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습기살균제피해자단체 책임기업 처벌촉구 기자회견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친누나가 95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께서는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해가 될 줄 모르고 옥시 제품 가습기를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처음 누나의 증상을 보고 어머니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넘어갔었는데 며칠이 지나고 폐렴으로 번지더니 입원 후 다음날 누나는 사망하셨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이 97년생까지 보상받게 돼 있어서 지금도 보상을 못 받고 있습니다.”

 

옥시가 출시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친누나를 잃은 이아무개 씨의 발언이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울려 퍼졌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 제품을 사용했던 그의 친누나는 결국 꽃다운 나이에 운명했다.

17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 활동가들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았다. 지난달 26일부터 SK케미칼을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살인기업 처벌촉구 시리즈캠페인 4차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


참여연대 장동혁 선임관은 “지난 14일 자그마치 6년 만에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원인물질 폴라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9개 기업과 실무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을 개발한 SK케미칼은 고작 벌금 3000만 원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퉁쳤다”며 한탄했다.

 

이어 장 선임관은 “많은 사람들이 가습기살균제로 목숨을 잃었고 특히 유아와 산모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어야 했던 이 엄청난 참사에 국가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기업들은 일말의 책임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350~400만 명에 이르고 롯데마트 자체 상표(PB) 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사용자가 46∼53만 명, 제품 사용 후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4만 500∼6만 75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단체는 롯데마트를 상대로 모든 가습기살균제 판매이력을 구매자에게 공지하고 자사 제품 구매·사용 피해자 신고센터를 개설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정부에게는 1∼2단계(가능성 확실·높음) 피해 판정자 외에 3∼4단계(가능성 낮음·거의 없음) 피해 판정자에게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0월 2일까지 매주 월요일 정오마다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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