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권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과 만나 가습기살균제에 인한 피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에 의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지 6년 만이다.
이날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이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피해 구제 재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공동대표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산소통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는 임성준(13) 군 등 15명이 참여했다.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과 ‘피해자와의 직접 만남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날 만남과 사과를 통해, 문 대통령은 약 두 달 만에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국무회의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살생물제법)’ 제정안과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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