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성장의 모든 것
우리 아이 키 성장의 모든 것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2.01.13 17:10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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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병원 서지영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성장강좌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12일 을지병원 범석홀에서 '키 성장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을지병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12일 을지병원 범석홀에서 '키 성장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을지병원

 

“우리 아이가 반에서 앞 번호에요.”

 

“엄마 아빠는 큰 편인데, 아이가 크질 않네요.”

 

아이들의 키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작은 아이를 어떻게 하면 크게 할 수 있을까, 고민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부모의 노력으로 아이 키를 크게 만드는 방법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키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과 자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범석홀에서 ‘키 성장에 대한 모든 것’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 또래보다 10cm 작으면 저신장

 

서 교수는 “아이들은 출생 후 1세까지 18~25cm가, 1세부터 2세까지는 12~13cm가, 2세부터 사춘기 전에는 연간 5~6cm가 성장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2년 후까지 남자는 연간 7~12cm, 여자는 연간 6~11cm가 자란 후 성장이 멈춘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저신장이란 쉽게 말해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은 것을 말한다. 만 10세를 남녀의 평균 신장은 137cm인데, 만약 아이가 127cm 이하라면 의학적으로 저신장이라고 진단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 갑자기 빨리 클 때, 병원 찾아야

 

서 교수는 “1년에 4cm 미만으로 성장할 때, 부모 키보다 많이 작을 때, 매년 반에서 1, 2번일 때, 갑자기 빨리 클 때, 그리고 편식이나 잘못된 수면 등 생활습관 문제가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교수는 “남아는 ‘(아빠 키+엄마 키+13cm)/2’, 여아는 ‘(아빠 키+엄마 키-13cm)/2’ 정도로 키가 자란다. 만약 이보다 아이가 작을 것으로 생각되면 병원을 찾아와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받거나 영양상의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마다 1, 2번이라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역시 ‘괜찮다’는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을 찾는 것은 간혹 숨은 성장 방해 요소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를 찾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유전성 저신장, 체질성 성장지연 등 의학적인 문제가 없이도 키가 안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두 가지 사례를 들어 이날 참석한 부모들의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는 부모들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갑자기 빨리 클 때’ 상황이고, 두 번째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초래한 상황이었다.

 

서 교수는 먼저 급격한 성장 사례에 대해 “만 6세 여아의 키가 무려 126cm이고 성장판 나이도 9세였다. 이 아이의 경우, 질병이 있어서 갑자기 빨리 큰 것인데, 초반에 많이 클 때는 부모가 좋다고 방치했다가 성장이 멈추자 병원을 찾은 사례다. 하지만 이미 성장판이 닫혀 결국 148cm에서 성장이 멈춰버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잘못된 생활습관 사례에 대해 “키가 103cm고 몸무게가 15kg인 만 5세 남아도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 먹는 양이 적고 주로 집에서 책이나 TV를 보며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아토피가 있어 우유는 먹지 않는다. 검사 결과 성장인자(IGF-1)가 부족하고, 성장판의 나이도 3세에 불과했으며, 비타민D와 아연, 헤모글로빈 모두 미달됐다. 그래서 비타민D와 아연, 철분제 보충하고 매일 1시간씩 운동하며 고단백 식사를 하라고 처방했다. 4개월 후 키는 106.8cm, 몸무게는 17kg가 됐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두 사례를 통해 “아이가 한 번에 많이 컸다고 좋아하기 보단 혹시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 방문해 찾아봐야 한다. 또 매일 방에서 책 또는 TV만 보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키가 덜 자랄 수 있으므로 비타민D와 아연, 철분, 단백질 등이 풍부한 식사와 함께 햇빛을 쐬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영양 보충과 충분한 운동이 관건

 

서 교수는 “유전적인 요인이 60% 작용하긴 하지만, 40%의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의 만성질환이나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등 호르몬 또는 빈혈, 비타민D, 칼슘, 아연, 단백질 등 영양상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타민D에 대해 “비타민D는 뼈가 자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햇볕을 쐐야 한다. 하지만 한 연구에서 하루 평균 30분도 햇볕을 쐬지 않는다는 답도 꽤 있을 만큼 아이들이 실내에 있다. 충분한 야외 활동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저신장 치료방법에 대해 “부족한 영양소 보충하고, 충분히 운동을 하면 된다. 가장 효과가 좋은 성장호르몬 투여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매일 맞아야 하는 점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만약 성조숙증을 동반했을 경우는 사춘기 억제 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을 함께 처방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키는 자라지 않고 배나 얼굴만 살찌게 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촉진을 위해 깊은 수면, 운동, 단백질 섭취, 저혈당,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장호르몬 파동을 보면 성장호르몬의 60%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에 분비되는데, 그렇다고 괜히 아이한테 9시부터 자라고 하지 말고 그 시간 사이에 잠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또 성조숙증이나 조발사춘기, 조기유방발육증, 저신장 모두 병이 아니다. 대신 적절한 시기에 확인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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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u**** 2012-01-16 03:15:00
키...
정말 민감한 부분이죠. 병원을

loverd**** 2012-01-16 00:46:00
아이들 키는
저도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1004go**** 2012-01-15 20:47:00
아이키
아이 키에 대해서 부모들 민감하죠~
갑자

ha**** 2012-01-15 20:45:00

저희는 둘다 큰키인데....
혹시나 아이가 작을까봐 걱정스럽네요

잘 기

littletr**** 2012-01-15 17:53:00
요새는
작은것 만이 아니라 성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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