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진단] "기저귀는 어떡하냐"...'기저귀 포비아' 확산
생리대 이어 기저귀도 안전성 우려..."유사물품도 점검 필요"
"기저귀도 생리대처럼 부작용이 있을 텐데…, 어쩌죠?"
11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육아맘 정미희(가명·서울) 씨는 최근 천기저귀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일회용기저귀의 안전성에 의심이 들어서다. 정 씨는 "아기 기저귀는 괜찮겠느냐"며 "이제 곧 돌을 앞두고 있는데, 천기저귀를 써야 하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으로 '일회용생리대 포비아'(생리대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육아용품 기저귀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졌다. 릴리안 생리대를 쓰고 난 뒤 "생리량과 생리일수가 줄었다"는 등의 부작용 제보가 몇 달 새 수 천 건에 이르면서, 엄마들로서는 생리대와 주원료가 같은 기저귀도 부작용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생리대와 기저귀, 원료 면에서 큰 차이 없어"
현재 부모들은 육아 커뮤니티 게시판에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의심을 드러내며 걱정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생리대 포비아' 현상에 이어서 '기저귀 포비아' 현상이 육아맘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셈.
100일 된 신생아를 키우는 한 엄마는 "생리대나 기저귀나 한 끗 차이 아니냐"며 "기저귀는 안전할지 걱정된다. 계속 한 브랜드만 쓰고 있는데, 아기들이 쓰는 기저귀에까지 그런 장난은 치질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17개월 아들을 키우는 한 엄마는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하면 기저귀 성분도 공개해야 한다"며 "생리대와 기저귀는 원리나 성분, 제조 방식 등이 똑같을 것 같은데, 기저귀에 대한 말이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아기 기저귀는 흡수하는 물질이 소변이냐, 생리혈이냐의 차이일 뿐, 원료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제조업체는 기저귀와 생리대의 내부 관리 기준을 같은 수준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한 ‘여성건강을 위한 월경용품 토론회’에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가 "아기 기저귀도 위생용품으로 기본적으로 생리대와 똑같다"며 "같은 방식으로 독성물질 등이 노출될 경우 독성 화학적으로 보면 어른보다 아이가 더 위험하다. 아기 기저귀에 대한 안전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생리대 전수 검사와 함께 기저귀 등 피부에 닿는 다른 물품 검사도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육아맘은 "우리나라는 항상 뒷북친다. 생리대 부작용으로 난린데 기저귀도 미리 검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너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부는 21일 문제의 생리대 제품들의 안전성 여부만 검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전수조사는 고사하고 유사 용품과 관련한 조사 계획도 사실상 전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부모들은 차라리 일회용기저귀의 대안인 천기저귀를 쓰겠다는 입장이다. 30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솔진(가명·화성) 씨는 "천기저귀 쓰자니 (세탁할) 자신은 없고, 친환경 기저귀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라며 "천기저귀에 대해 검색하며 공부 중"이라고 전했다.
◇ 시민단체 "유사 물품 미리 점검해야"
시민단체 측은 정부 차원에서 생리대뿐만 아니라 유사 물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미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희 여성환경연대 시민참여팀장은 "아기 기저귀, 성인용 기저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작용) 제보도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다. 문제의 생리대 제품만 검사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큰 문제를 낳기 전에 팬티라이너, 탐폰, 기저귀와 같은 유사 물품도 미리 점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도 "생리대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을 확대해 유사 용품에 관한 안전성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사 과정 등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95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
-
-
-
-
-
-
-
-
-
-
-
-
-
-
-
-
-
-
-
댓글 모두 보기강*영2017.12.25 21:49
앗 이 기사를 보니 갑자기 아이에게 미안해지네요..
늘 기저귀에서 시큼한 냄새도 나고 아이에게 좋지는 않겠다 생각했었는데...
임신을 하고 있으니 천기저귀 쓰는것도 다둥이맘은 힘들거든요..
전격 조사가 이루어져서 안전한 기저귀 만들어주시길 바래봅니다!!
은*김2017.12.25 18:08
가슴 조리면서~~ 기저귀 쓰고 생리대 쓰고 있는 엄마 中 1인이에요.. 정말 그래요..~~ 제발 안 뜨길 바라는 마음,, 그러다 뒷통수 제대로 맞는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유연하게 대처해 주어,, 보상받고, 위로받고 그러면서,, 스스로 나 혼자만 겪은 일이 아니라면,, 애써 잊어버리려 노력하고,,!!!! 제발,, 제발,, 그러지 말아요. 우리 아이들이 쓸건데,, 내 보다 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쓰는건데,,~~ 제대로 만들어 제대로 팔아주세요! 이거 너무나 당연한건데,, 이렇게 소원하는 제가 참 우습네요..(─_─) (━┓━)
홍*숙2017.12.25 13:37
기저귀와 생리대가 직접 피부에 닿는 제품이라 더욱 신경이 쓰이네요
강*진2017.12.25 09:53
곧 태어날 아이 생각하면 정말 걱정입니다. 안전한 기저귀 만들어 주세요!!
박*아2017.12.25 01:58
판매업체의 양심과 정직성,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거같아요.
여리디여린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는 기저귀입니다.
아이들용품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세요!
김*정2017.12.25 00:28
24시간 착용하는 기저귀 정말 걱정이 많네요..내아이가 사용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진짜 믿고 사용해도 되나 걱정이예요
이*희2017.12.24 23:57
초반에는 천기저귀 사용했지만 커서는 어려워서 기저귀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표시사항을 강화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보완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연2017.12.24 16:19
제발... 장난질좀 안쳤으면... 소비자가 있어야... 돈도 벌텐데 ㅉ ...
이*리2017.12.24 16:05
천기저귀 쓰기엔 사실 너무 힘들어서 걱정 되지만 사용중입니다. 아기가 쓰는 용품들은 꼭 철저하고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면 좋겠네요.
안전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소망합니다.
권*중2017.12.24 10:09
큰 아이 때는 별 걱정없이 사용했는데.. 점점 신경 쓸일아 많아지는 군요
김*슬2017.12.24 07:59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생분해된다는 제품을 쓰고 있는데.. 인증제도 거쳐서 모든 기저귀는 안전하다고 믿고 살 수 있게끔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김*주2017.12.24 04:44
철저한검사만이답인거같아요~ 우리가족있는거다하고 잘관리해주세요! 어른들의욕심으로 아이들이피해보지않기를바라는마음뿐입니다.
김*다2017.12.23 22:45
곧출산인 예비맘인 저도 기저귀걱정이 많이되요ㅠ 안전한기저귀 믿고쓸수있게 만들어주셨음합니다
남*나2017.12.23 17:55
정말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믿고 사용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에게만은 더 좋은 제품! 더 맛있는 걸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이런 기사가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향2017.12.23 11:34
정말 우리 아이들이 믿고 쓸수있는 제품들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범2017.12.23 08:17
우리아기 이제7개월째인데
벌써 5종류 써보고 발진안나는걸로찾았습니다
안정성도 안정성이지만 발진 안나는걸로 찾으니깐힘드네용..
이*순2017.12.22 15:43
기저귀 때문에 걱정이 되서.. 출산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요
요즘은 천기저귀도 잘 나오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힘들어도 천기저귀를 사용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보다 나은 제도가 빠른 시일 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정2017.12.22 10:06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안전성 문제들...
정말 불안불안 이건 괜찮은거 맞아?하는 생각이 늘 들어요..
우리 아이들 우리 피부에 닿는 것들 안정성 보다 체계적이고 확실한 입증 할 수 있게
제도적 마련 되었으면 좋겠네요 ㅠ
전*아2017.12.22 02:26
친환경 기저귀로 안써본거 없이 많이 써봤어요. 이태리 미국 스웨덴 독일 덴마크
등등 근데 다 비슷해여ㅠㅠ 이물질 나오거나 괜찮다 싶으면 땀흡수 안되서 축축하거나ㅜㅜ
활동성 많은 아기는 천기저귀 어렵지 않나요? 소변하면 천기저귀는 너무 축축하지 않나 여러모로 자신이 없네요ㅠㅠ
좋은 대책 없을지....
지금은 안써본 기저귀 써보느라 매일밤 검색해보고 주문해보고 써보고....
몇달쩨 계속 이러고 있네요ㅠㅜ
서*영2017.12.21 23:29
아이가 쓰는거라 더 신경을 쓰지만 어떤 걸 써야 안전할지 확신을 못한다는 현실이 슬프고 답답할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