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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생리중단 되기도..." 독성물질 생리대에 분통

[현장] ‘릴리안 생리대 피해호소’ 제보자 동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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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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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40대 여성 A 씨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 온 40대 여성 A 씨는 "지난해부터 생리 기간이 5~6일에서 3일로 줄더니 올 초부터는 만 하루로 줄었다. 혹시 폐경기가 있나 생각하고 몇 달을 지나쳤는데 이 현상이 생리대 때문이라는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A 씨는 "드럭스토어 가보면 생리대를 1+1으로 항상 할인하고 있었는데,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내 불찰이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사례2 20대 여성 B 씨

20대 여성 B 씨도 불규칙한 월경 주기를 경험했다고 했다. B 씨는 "지난 2014년 릴리안이 출시되고 3년간 제품을 사용해왔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할 때부터 짧게는 2~3주에서 길게는 7~8주 또 3개월간 한 번도 생리를 안 한 적도 있다. 유해물질 없는 순면제품이라는 광고에 믿음이 갔는데 황당하고 화가 난다. 다른 생리대 제품들도 안전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사례3 20대 여성 C 씨
 
또 다른 피해자 C 씨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자 병원에서 호르몬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해당 의사는 "문제가 없다.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진단했다. 결국 2015년에 ‘다낭성난소증후군’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도 생리불순과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 (C 씨는 기자회견에 부담을 느껴 끝내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기자회견 주최 측 관계자의 대독으로 소개됐다.)

A 씨, B 씨, C 씨와 같이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다 생리불순 등을 경험한 여성들이 수 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저녁부터 사흘간 생리대 부작용 제보를 3009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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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제보자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44.1%, 30대가 36.8% 등 2030세대가 80%에 달했다. 이어 가장 두드러진 피해 증상이 생리 기간 감소로 총 70.7%에 달했다. 이 중 '2일 이하'가 35.8%, '3~5일 이하'가 34.9%를 차지했고, 생리가 아예 끊긴 경우도 4.7%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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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태수습 나선 식약처·깨끗한 나라, 소비자는 여전히 ‘불안’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논란은 해당 생리대 사용 후 생리 출혈량이 줄고 기존에 없던 생리통·생리불순 등의 건강 이상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더욱이 이 논란이 기사화까지 되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큰 혼란과 불안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 발언에 나선 불꽃페미액션 김동희 활동가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할 때만 극심한 생리통을 겪었다"며 "이번 한 번이 해프닝처럼 지나가서는 안 된다. 식약처는 철저히 조사 후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활동가는 "릴리안 생리대는 다른 생리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1+1행사도 많이 진행해서 많은 여성들이 구매하는 제품이다. 이 나라에서 여성은 정말 어떤 존재인가요"라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는 일회용 생리대 검출실험 결과를 발표하며 식약처와 기업체에 검출된 유해물질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일회용 생리대 전 성분 공개를 요구했다. 현재 일부 업체가 전 성분을 공개한 상황이며 전 성분 공개로는 밝혀지지 않는 물질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깨끗한 나라는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에 제품 안전성 조사를 요청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오는 28일부터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실시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등의 사태 수습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s) 등에 대한 조사를 최대한 앞당겨 진행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이상사례를 받는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미 많은 제품들이 소비된 만큼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여성환경연대와 생리대 피해자들은 릴리안 생리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더 이상 일회용 생리대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기 않도록 하기 위해 조속히 추진해야 할 네 가지의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 제조업체 ‘깨끗한 나라’는 논란이 된 일회용생리대를 판매중지하고 전량 수거할 것 ▲식약처, 피해여성들의 사례를 접수하고 건강역학 조사를 실시할 것 ▲식약처,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기준뿐 아니라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일회용 생리대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생식독성, 발달독성, 피부 알레르기 물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포함할 것 ▲식약처, 릴리안 생리대뿐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성분조사 및 위해성을 조사해 여성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이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느낀 것과 동일하게,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를 보면 ‘자연’, ‘순면’ 등의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이 문구를 믿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리대 독성 논란에 대해 식약처와 해당 기업체에서 명확한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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