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우리 아이도? 학교폭력 미리 체크해보세요
설마 우리 아이도? 학교폭력 미리 체크해보세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7.09.1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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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 있어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부산 여중생들의 또래 친구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알려진 데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이 여중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어 청소년들의 범죄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소년법' 폐지 청원 운동으로 이어져 약 13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은 '또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을까?' 라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의 모습이 다른 아이들이 많다. 부모가 보기에는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없고 학교생활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부모의 생각과 달리 아이는 따돌림,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들 중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은폐하며 ‘내 탓’ 이라고 자책하는 경우 많아. ⓒ허그맘
학교폭력의 피해자들 중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은폐하며 ‘내 탓’ 이라고 자책하는 경우 많아. ⓒ허그맘


학교폭력 피해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은폐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선생님과 부모가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모나 선생님에게 이야기 할 경우 2차적 보복 폭력이 두려워 상황을 은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평균 25.8명이 자살했는데 이는 OECD 평균인 12.0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못지않게 청소년 자살률도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 증가 속도가 OECD 국가 중 2위로 나타나 자살 위험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학교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의 경우 폭력을 당하는 원인을 ‘내 탓’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고통을 참거나 또는 적개심에 시달려 분노하게 된다. 이처럼 학교 폭력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면 나를 내가 지키지 못했다는 자존감의 하락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학교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해 결국 혼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전문가는 "아이가 갑작스럽게 등교를 거부하거나. 혼자 방에 있으려고 하고 휴대폰 벨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경우 아이의 행동을 단순하게 사춘기라고 넘겨짚기보다는 아이의 생활 전반을 체크하고 특히 학교생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성인이 되어서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 부적응적인 부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에서는 아이들의 학교폭력과 학교적응도를 알아볼 수 있는 '학교적응검사' 와 또래 교유 관계를 점검해볼 수 있는 '또래또래검사' ,'질풍노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그맘에 따르면 지속적인 학교폭력과 왕따에 시달렸던 최아무개(17) 군 역시 “처음에는 엄마가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은 혼자서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했다”고 고백했다. 최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지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고 말수가 줄어들어서 단순한 사춘기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아이가 힘들어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라며 자신을 원망했다. 현재 최 군은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고, 학교폭력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그맘 전문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들 중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은폐하며 ‘내 탓’ 이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교내 상담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지만 전문상담교사가 전교생을 상담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문제가 발생해도 면밀하게 보지 못하고, 아이들 역시 보복이 두려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그맘 전문가는 “하루 20분이라도 부모와 아이와의 대화시간이 있다면 이런 피해사실을 문제가 커지기 전에 미리 알아 챌 수 있을 것”이라며 부모의 관심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설마 우리 아이가 왕따?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6개 이상을 보인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1. 말과 표정이 사라진다.
 2.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다.
 3. 말 거는 것을 싫어하고 짜증을 부린다.
 4. 입맛이 없다고 잘 먹지 않는다.
 5. 전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전화연락 후 자주 나간다.
 6. 두통, 복통, 몸살, 미열을 앓거나 악몽을 자주 꾼다.
 7.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8. 돈, 물건 등을 자주 잃어버린다.
 9.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진다.
 10. 친구 혹은 학교 얘기를 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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