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여기 오신 어머니들, 유별난 엄마세요?”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히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하신 겁니다.”
“여러분이 보통의 엄마가 되도록 <푸른하늘 3법>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함께 합시다. 파이팅!”
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 학교에 바깥 활동 자제를 요청하거나 마스크를 씌워 보내면 ‘유별난 엄마’로 취급 받아왔다는 엄마들과 이들의 말에 충격을 받아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서게 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은평을)의 대화이다.
강 의원은 14일 오전 11시 30분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전국맘카페(20곳),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와 공동주최로 ‘우리 아이들에게 푸른하늘을 돌려주세요!’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가 발의한 <푸른하는 3법> 제정을 촉구하는 25만 서명운동 시작을 선언했다.
전국맘카페(20곳) 엄마들과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는 미세먼지를 잡고 우리 아이들에게 푸른하늘, 깨끗한 하늘을 돌려주기 위해 이날 또 한 번 뭉쳤다. 앞서 이들은 3법 발의를 위해 6차례 간담회에 참여한 바 있다.
‘25만 서명운동’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세먼지 (PM2.5) 관리 권고 수준이 ‘25㎍/㎥’ 인 것에서 차용한 것. 현행 50㎍/㎥ 인 한국의 미세먼지 관리 기준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할 목표를 상징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홍영표 위원장,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운동 성공기원 퍼포먼스 ▲공동선언문 낭독 ▲ 25만 서명운동 성공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푸른하늘 3법>은 「미세먼지 특별법」, 「수도권 등 권역별 대기질 개선법」,「친환경차 의무 판매법」등 총 3가지 법률안으로 범국가적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사항이 미세먼지 해결이다. ‘미세먼지 해결하면 떠오르는 남자’ 강병원 의원이 발의하고 어머니들의 25만 서명운동으로 지원하는 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엄마들의 입법과정 참여와 생활정치 도전을 높게 평가했다.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김민수 공동대표는 “가장 아팠던 것이 유별난 엄마라는 사회적 시선이었다. 강 의원이 발의한 <푸른하늘 3법>은 수십 차례의 공식·비공식 간담회를 통해 엄마들이 만든 법이다. 엄마들의 간절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달라”고 말했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맘 카페지기는 “지난 맘카페와의 간담회 이후 나왔던 모든 건의사항이 법안에 반영됐다. 이번 서명운동 성공을 통해 법안 통과가 꼭 이뤄지길 소망한다. 어떤 의원이 법안에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엄마들이 직접 법을 만들고, 입법과정에도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생활정치의 모범이라고 평가하고 국정감사 과정과 법안논의 과정에서 25만 서명을 커다란 동력으로 삼아 논의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25만 서명운동에 1호 서명자 퍼포먼스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선언문 낭독을 통해 “엄마들은 하루빨리 ‘우리 아이들에게 푸른하늘을 돌려주세요!’라고 선언한다. 이번 국정감사 과정과 이후 법안논의 과정에서 <푸른하늘 3법>이 신속하게 논의되고 통과될 수 있기 바란다. 전국맘카페(20곳)와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등은 이번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25만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결의 한다”고 선언했다.
25만 서명운동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지 논의과정에서 “엄마들의 관심의 정말 높다. 맘카페 회원만 100만이다. 25만은 충분할 것 같다. 100만으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는 국민의 기본 권리이지 않겠느냐, 25만 서명운동이 250만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서명운동은 10월 31일까지 약 7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맘카페(20곳),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를 비롯해 미대촉(미세먼지해결을촉구합니다)과 녹색소비자연대 역시 본 서명운동에 참여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