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건강 숙면이 보약...야제증의 원인과 생활관리 방법은?
아이건강 숙면이 보약...야제증의 원인과 생활관리 방법은?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7.11.14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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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는 아이 상태 살펴 원인 찾아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이가 밤에 자주 운다면 먼저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아. ⓒ함소아한의원
아이가 밤에 자주 운다면 먼저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아. ⓒ함소아한의원


요즘처럼 밤낮의 온도차가 큰 환절기에는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밤새 울고 보채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낮에는 별다른 이상 없이 잘 놀던 아이가 밤이 되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시로 깨서 울면 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한방에서는 아이가 밤에 잠을 못 자고 자다가 자주 깨서 울거나 잠투정이 심해지는 증상을 ‘야제증'이라고 부른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한선영 원장은 “가을 이후부터 최근 야제 증상으로 문의하거나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아이들은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나 배앓이 등으로 잠을 못자기도 하고 비염으로 호흡기가 예민해져 잠투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의 상태를 잘 살펴서 잠 못 자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야제증은 대개 만 3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는 평생 중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1차 급성장기에 해당된다. 아이는 잠을 자는 동안에 성장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이 아이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제증은 아이의 기질과 몸 상태, 체질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4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 심장에 열이 많은 아이

심장에 열이 많은 아이들은 자다 깨서 몸을 젖힌 상태로 눈을 감고 심하게 울거나 울음이 잘 달래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얼굴이 유난히 붉거나 손발이 뜨겁고 몸에 열, 땀이 많아 집안이 조금만 더워도 자다가 자주 깨는 특징을 보인다. 만약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잠자리 온도를 평소보다 시원하게 해주시고 단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 몸을 덥게 하는 음식은 삼가야 한다.

◇ 예민한 아이

평소 낯가림이 심하고 작은 일에도 잘 놀라는 아이들도 야제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이런 아이들은 보통 단체생활 시작하면서 야제증이 나타나고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깨고 우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낮에 큰소리를 들었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놀랐을 때도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당분간 낯선 장소나 사람을 접하는 것을 피해주고 평소보다 많은 대화와 스킨십 등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 소화기가 약한 아이

입 냄새, 변 냄새가 심하고 자다가 몸을 웅크리며 우는 아이라면 소화기의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잦고 손발이 차가우며 평소 먹는 양이 적다. 소화기 쪽 문제로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들은 자기 전 최소 2시간이라도 공복 상태에서 재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 이외의 음식은 섭취를 삼가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불을 걷어차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건을 접어 배에 둘러주고 평상시 자기 전에 따뜻한 손으로 아이의 배를 마사지 해주면 소화기 기능도 좋아지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 코 막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

일교차가 커서 비염이나 감기로 인해 콧물, 코 막힘 증상으로 숨 쉬기가 불편할 때도 아이가 숙면하기 힘들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식욕저하 증상을 함께 보이거나 열이 나기도 하는데 보통은 호흡기 증상을 개선해주면 다시 잘 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기나 비염 증상을 보인 후 야제증이 생겼다면 우선 호흡기 증상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아이의 야제증 치료를 위해 침 치료, 뜸 치료,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아이 몸속에서 야제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개선하고 체내 순환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감초와 대추, 밀 등이 주 성분인 감맥대조탕 등의 한방 처방으로 야제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한선영 원장은 “아이가 밤에 자주 운다면 먼저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소아의 기초체온은 성인보다 약간 높으므로 너무 덥지 않게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아이들은 어른보다 에너지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건조한 공기에 취약하다. 특히 아파트 같은 경우 집안이 쉽게 건조해지는데 어른이 약간 건조하다고 느낄 정도면 아이에게는 심하게 건조할 수 있는 환경이니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로 적절한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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