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지하철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키스 플래시몹’ 행사를 열고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진보신당은 ‘3포 세대에 연애를 허(許)하라’라는 이름으로 야근과 스펙에서 자유로운 사회, 더 좋은 더 많은 일자리, 1인 가구 독립 주거 환경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청년정책을 제시했다. 3포 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진보신당은 “지난해 토익 시험에만 총 211만 명이 응시했고, 이 중 80%가 20대일 정도로 한국사회 청년들에게 높은 스펙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공무원 시험 필수과목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직종의 특수성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기업의 관행을 타개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OECD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을 OECD 평균인 1,800시간대로 줄이기만 해도 100~17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진보신당은 20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주당 35시간제 도입 ▲연간 노동시간 상한제 도입 ▲교대제 전환 지원 및 백화점, 대형마트 등 야간영업 규제 ▲기본 연차 4일 확대 및 보건휴가 유급화 ▲공휴일 부활 및 대체 휴일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사용 사유 제한 입법화를 통해 정규직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은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현정부의 주택 정책을 ‘집 없는 사람’이 아닌 ‘집 장사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1인 가구 독립 주거 환경’ 조성 공약을 내놓았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우리 사회 1인 가구의 비중은 20%를 넘어섰고 서울 경우, 1인 가구 비중(24.4%)이 4인 가구(23.1%) 비중보다 높다.
진보신당은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투기주택 강제수용 및 공공주택 공급확대 ▲주택대출 국가책임제 도입으로 주택 대출 부담 완화 및 공공주택화 확대 ▲35세 미만 단독세대주 전세자금 대출 제한 폐지 ▲비주거 숙박시설(고시원 등)의 공공 매입 및 주거기준 준수 리모델링을 통한 1인 주거 공급 확대 등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은 청년공약 발표와 함께 한참 사랑해도 바쁠 시기인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자유로운 연애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키스 플래시몹’을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에고..오직 할 수 있는것은 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