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지고,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했던 습관들이 혹시 해가 되지 않을까 신경 쓰인다. 임신 중 임신부가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에 자문을 구해 정리해봤다.
◆ 임신 중 해야 할 것
1. 식사
임신을 하면 입덧과 함께 식품에 대한 기호가 바뀌게 된다. 입덧으로 인해 너무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입덧이 끝나고 나면 식이를 조절하지 못해 과도한 체중증가와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입덧으로 입맛이 없을 때에도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통해서 영양공급을 유지해야 하며, 바뀐 입맛에만 의존해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체중증가가 없도록 인스턴트식품을 자제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생선이 조화된 균형 있는 식습관이 요구된다.
2. 운동
운동은 체력을 유지해 임신으로 인해 무거워진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기분을 향상시켜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태아의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영양공급
대부분의 산모와 태아에 필요한 영양소는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공급된다. 그러나 반드시 따로 공급받아야 할 영양소가 있는데, 바로 엽산과 철분이다. 엽산은 임신 전 4주부터 임신 후 2개월 정도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은 너무 일찍부터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임신 초기에는 오히려 입덧과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 중기인 5개월 정도부터 출산 후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4. 태교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며, 특히 4~5개월부터는 태아에게 청각이 나타나므로 영유 있게 독서나 음악감상을 하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뱃속에 태아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가 사랑의 마음으로 대화하며 사랑을 해줘야 한다.
5. 산전관리
임신은 언제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시기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산전관리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임신 28주까지는 월1회, 임신 28주~36주는 2주마다 1회, 임신 36~40주는 1주마다 1회 병원을 방문해 관리를 해야 한다.
◆ 임신 중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
1. 술과 담배
알콜은 태아 알콜증후군이라는 뇌기형, 심장기형, 신경기형 등을 일으킨다. 또한 담배는 유산과 태반조기박리 등의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중에는 술과 담배는 금해야 한다.
2. 집안일
걸레질은 바닥에 양 무릎과 손을 붙인 뒤에 네발로 기는 듯한 자세로 하고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한다. 욕실청소의 경우,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고 샤워한 직후 욕실 의자에 앉아서나 대걸레 등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만 한다. 주방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하며, 조리과정이 긴 요리는 피하고 일주일치 반찬을 한꺼번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일상생활
열탕목욕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삼가고 찬물목욕도 자궁 수축을 일으키므로 피해야 한다. 적당히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먼저 무릎을 굽혀 몸을 웅크린 다음 반드시 물건을 몸에 붙여서 껴안듯이 들어야 한다. 서 있는 상태에서 한 번에 들어 올릴 경우 배에 무리가 간다.
4. 치과치료
치과치료 중에서 스케일링이나 신경치료 등 대부분의 치료는 임신초기와 말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안정된 시기인 임신 중기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심한 염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치과 전문의 및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5. 성생활
임신 중 성생활을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 임신 초기 및 임신 말기, 산과적 합병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과도한 성생활이 아니라면 오히려 부부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게 조심조심..
좋은 정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