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 신장의 과부하를 줄이는 치료법은?
혈액의 상태 개선시키기 위해서 소변 통해 독소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
통상적으로 신장은 혈액 중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늘고 있는 신부전증은 신장에 이상이 생겨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고 혈액에 독소 물질과 노폐물이 쌓이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신장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이 다수 생길 정도로 신부전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신장이 해주지 못하는 역할을 인공신장이 대신하게 하고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낸 후 다시 주입하는 것.
보통 한 번 신장투석을 할 때는 3~4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일주일에 적게는 한두 번 많게는 서너 번까지 투석을 받게 되는데 정상적인 직장생활이나 장기간 여행 등이 어려워진다.
◇ 소변을 만드는 과정
신장을 구성하고 있는 사구체는 미세한 혈관들이 얽혀 있다. 전신을 흐르면서 고농도가 된 혈액들은 신장사구체의 미세한 혈관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사구체의 투과홀에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혈액의 상태가 고농도일수록 소변의 색은 진해지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에서는 평소 수분을 자주 섭취해 소변 색을 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매우 좋다.
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 만성염증, 자가면역성 염증 등이다. 수세미처럼 많은 구멍을 가진 신장에 무리가 오거나 염증이 생겨 투과홀이 좁아지면서 소변 생성기능이 떨어지는 것. 한번 신장기능이 저하돼 일정 수준에 이르게 되면 소변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신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중증도 이상의 신부전증 상태에서는 수분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신장클리닉 윤제한의원의 조윤제 원장은 “신부전증의 치료는 다른 장기보다 까다로운 편으로 병증을 치료할 때 꼭 필요한 영양분과 수분까지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양분과 수분이 필요한데 신부전증 환자는 필수요소의 섭취에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치료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의 만성질환을 치료할 때는 혈액순환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정량의 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대사순환을 높이고 염증을 배출시킬 수 있다. 또 영양소의 비율을 맞춰 양질의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고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그러나 신부전증 환자는 음식의 섭취와 수분의 섭취조차 제한되기 때문에 치료의 한계가 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신장 기능이 30% 이하가 되면 신장투석을, 10% 이하일 경우 신장 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부전증 초기에 신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걸까. 아직 소변이 신장을 통해 어느 정도 배출되고 있는 상태라면 신장의 기능을 다시 회복시켜줄 방법도 있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교감신경 및 내분비기능이 항진되어 혈액의 농도가 고농도 상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에너지의 사용이 많은 위급한 경우에는 필요한 상황이지만 평상시에도 혈액의 농도가 높은 것을 한방에서는 탁혈로 진단하고 환자에게 주의를 하도록 권고한다. 혈액 중 과도한 성분들은 신장을 투과해 배출되어야 하므로 신장에 부담을 주고 염증반응이 높아지면서 조직이 부어 오른다. 부어 오른 신장조직들은 사구체로 유입되는 미세한 혈관들을 압박해 소변량이 줄고 탁혈 상태가 지속되면서 악순환이 계속된다.
조 원장은 “혈액의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소변을 통해 독소를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전에 혈액의 상태가 탁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만 신장의 부담을 줄이면서 신장기능의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자율신경 및 내분비 기능의 밸런스를 잡아주면 혈액의 고농도 현상이 일정부분 해소되어 신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장의 부담이 줄면 염증 반응 역시 줄여주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혈액이 맑지 못하고 끈끈해진 상태를 탁혈이라고 한다. 이때 보통은 수분을 더하는 약재를 처방해 혈액의 비율을 잘 맞춰주면 혈액의 고농도를 해결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는 특이 케이스로 혈액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양이 많아질수록 신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따라서 진액을 보충하는 처방보다는 탁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율신경과 내분비 기능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신장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면 신장의 염증 반응이 정상화되면서 신장기능이 회복되는 원리다.
신부전증 환자는 특히 음식과 수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식이요법과 생활수칙을 꾸준히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를 적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보는데 병증 초기일수록 신부전증의 치료 가능성과 치료효과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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