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처럼 밝게, 오늘처럼 즐겁게'…소아암병동 찾아간 성화봉송
[현장스케치] 신촌 세브란스 소아암병동 찾아간 '찾아가는 성화봉송'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빛을 켰다. 아이들은 오늘만큼은 아픔을 잊고 성화봉송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17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단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암병동에서 12명의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찾아가는 성화봉송’ 행사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성화봉송은 올림픽 정신을 나누고 성화봉송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들은 성화봉송이 가진 의미를 듣고, 실제 성화봉을 들어보는 체험도 가졌다.
5~9세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무게인 1318g의 평창올림픽 성화봉을 스스로 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화봉송단 측은 외출이 어려운 아이들을 고려해 성화램프를 특별 제작했다. 김도윤(5) 어린이는 “이거 꺼지나?”라며 램프를 향해 연신 바람을 불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 손님으로 동양화 작가 박정석(24) 씨가 참석했다. 박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소아암 판정을 받았지만 힘겨운 투병생활을 거쳐 2014년에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박 씨와 함께 동양화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성화봉송단은 그림 그리기를 마친 아이들에게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과, 성화봉송 주자에게만 주어지는 털모자·목도리·장갑을 선물했다. 주자가 된 아이들은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하고 성화봉을 들었다. 김찬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총괄팀장은 아이들에게 모자를 씌워주며 “(모자를 쓰니) 올림픽 선수라고 생각하겠다”며 아이들을 독려했다.
'오늘 행사를 기대했다'는 고예슬(6) 어린이는 “그림 그리기가 제일 재미있었다”며 성화봉송단 측이 나눠준 성화봉 만들기를 꼭 가져가서 해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찾아가는 성화봉송을 진행한 김 팀장은 “오늘 들고 온 성화는 안전램프에 들어 있어 절대 꺼지지 않는다”면서 “안전램프 속 성화처럼 오늘 만난 친구들이 꺼지지 않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서울지역 성화봉송은 마무리됐다. 18일부터 성화는 고양, 파주, 연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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