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우수,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2.19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단백음식·견과류·채소류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아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가 왔다. 우수(雨水)는 빗물이라는 뜻으로 얼음과 눈이 녹아 물이 되는시기로 봄기운이 돌고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때다. 입춘(立春)을 지나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이 되면 이제 공기 중에도 땅 위에도 봄 내음이 느껴지면서 아무리 칼바람이 불더라도 그 안에는 봄바람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겨울이 마무리되고 봄이 들어오는 때에는 아이들의 몸이 계절적 변화에 더 크게 반응하기 쉽다. 아이의 조그만 징후를 놓치지 말고 잘 살펴줘야 본격적인 새 학기 이후에도 건강한 봄을 보낼 수 있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한선영 원장에게 이 시기 아이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봄에 찾아오기 쉬운 피로나 성장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단백음식, 견과류와 채소류를 충분히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봄에 찾아오기 쉬운 피로나 성장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단백음식, 견과류와 채소류를 충분히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 봄철, 양기(陽氣)의 상승과 아이 몸의 변화

봄의 기운은 오르는 기운이다. 겨울 동안 깊이 가라앉아있던 양기(陽氣)가 상승하면서 초목에 싹을 틔우고 동식물을 자라나게 한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아이의 몸도 봄에 적응하면서 기운을 발산하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준비하게 된다. 그렇지만 기운이 위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아이들은 다리나 몸의 기운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봄철에 성장통이나 복통, 피로감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 특히 겨울동안 자주 아팠던 아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체력을 잘 모아두지 못했던 아이라면, 봄에 기운이 발산될 때 더욱 지치고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흐트러진 생활을 바로잡아야 할 때

2월에는 설 연휴와 방학, 개학 등의 일정으로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흐트러지기 쉽다. 남은 시간 동안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시간을 보낸 채로 3월의 신학기를 맞이하게 되면 적응이 더욱 힘들고 잔병치레가 잦아질 수 있다. 이제부터는 다시 일정한 생활패턴을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저녁 이후 시간에 무분별하게 간식을 늦게까지 먹거나 식구들 모두가 늦게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식은 취침 2시간 전까지만 허용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적어도 9시반 이전으로 해야 한다. 유난히 기운 없어 하거나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은 족욕을 해주면 좋다. 저녁에 족욕을 하게 되면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어 성장통을 예방하고 기운을 내려주어 두통이나 비염 등의 증상에도 효과적이다. 족욕은 대야에 복숭아뼈 밑 정도로 오게 따뜻한 물을 담가놓고 아이 발을 담그게 하면 된다.

◇ 코와 목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습관화

예전과는 달리 이제 더 이상 봄철에 마음을 놓고 돌아다니기 힘든 환경이 됐다. 봄이 되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올해 봄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니 아이가 아직 마스크를 잘 쓰지 못한다면 올해부터라도 꼭 마스크 착용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마스크를 갑갑해하여 잘 쓰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먼저 일주일 정도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준 후, 아이용 마스크를 준비해주면 아이들은 모방행동을 하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씌울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물은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나누어 마셔야 호흡기 보호에 더 효과적이다. 아침저녁으로 가족이 함께 따뜻한 물이나 차를 함께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외출 시에도 휴대용 물병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물을 마시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에게 도움되는 봄 제철음식

봄에 찾아오기 쉬운 피로나 성장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단백음식, 견과류와 채소류를 충분히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견과류나 채소류를 식단에서 빠뜨리지 말고 챙겨주면 피로를 이겨내고 잔병치레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식사와 함께 견과류를 소량이라도 먹게 해주어야 한다. 저녁에는 전채요리처럼 온 가족이 나물을 소량씩 덜어 먹은 후 식사를 시작하게 하면 좋다. 냉이, 참나물, 두릅 등 약간 쌉쌀한 맛의 봄 제철채소는 식욕을 돋우고 기운을 발산시켜 건강하게 봄을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쓴맛이 강해 아이가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가 향에 민감하지 않다면 잘게 썰어 음식 위에 뿌려주거나 볶음밥, 달걀말이에 넣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향에 민감한 아이라면 굳이 봄나물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채소류를 챙겨주도록 한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