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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결제 소비자 69%, 유해물질 여부 모른다”

식약처, 제2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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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식품 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 패널토론에는 조정환 숙명여대 약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소장, 유종우 국립암센터 교수, 이에스더 중앙일보 기자, 장준기 화장품 협회 상무 등이 참석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제2회 식품 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 패널토론에는 조정환 숙명여대 약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소장, 유종우 국립암센터 교수, 이에스더 중앙일보 기자, 장준기 화장품협회 상무 등이 참석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일부 여성청결제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을 아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69%가 ‘모른다’고 답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잘 알 수 있고,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이 담긴 표시를 해주길 바란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용품 안전관리 실태 및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제2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에서 안정희 한국YWCA연합회 부장의 발표 내용 중 일부다.

이날 포럼에서는 식약처의 ‘여성건강 안심 프로젝트’ 진행사항 및 향후 계획, 최경호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의 ‘여성위생용품의 유해물질 안전관리를 위한 제언’과 안정희 한국YWCA연합회 부장의 ‘소비자가 바라는 여성용품 안전관리 개선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조정환 숙명여대 약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유종우 국립암센터 교수,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이에스더 중앙일보 기자, 장준기 화장품협회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청결제와 관련한 내용뿐만 아니라 지난해 논란이 됐던 생리대 위해성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생리대는 가장 예민한 피부에 직접 닿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용품에 관해 제대로 된 연구가 40년 동안 이뤄진 적이 없었다. 여성용품을 다루는 중요한 원칙은 여성의 신체 조직 특성을 고려해 유해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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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 포럼을 지켜본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녹색미래 이사장)는 “식약처에서 생리대가 안전하다고 했지만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은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증거를 가지고 풀어나가면서 공감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불검출’=‘문제없다’로 해석해서는 국민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여성청결제, 전성분표기제 잘 관리되고 있나?

최경호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25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회 식품 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에서 \'여성용품에서 유래될 수 있는 위해물질 안전관리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최경호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25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회 식품 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에서 '여성용품에서 유래될 수 있는 위해물질 안전관리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여성 생식기는 피부 구조의 특성상 각화성 피부보다 화학물질 노출에 취약해 높은 침투성이 있다. 여성청결제는 액체 타입으로 보존제가 들어가고 이는 쉽게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연구결과가 없다.”

최경호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지난해 과학동아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에서 청결제 사용 전후로 여성 소변 중의 농도를 실험한 결과,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트리클로카반이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위해성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위생용품은 화장품법으로 관리되고 화장품은 전성분표기제를 실시한다.

최 교수는 국내 판매 중인 여성청결제 69개를 직접 구입해 화장품 사용 기준이 마련된 보존제 59종 중 동시 분석이 가능한 22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기준초과제품, 전성분표시가 되지 않은 물질 등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중에는 여러 보존제가 중복사용 됐는데, 가장 흔한 조합으로는 파라벤류와 페녹시에탄올, 포타슘소르베이트와 소듐벤조에이트였다. 여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관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장품으로 분류가 되지 않은 여성위생용품 관리에 대해서도 최 교수는 “화장품은 아니지만 여성위생용품과 유사하게 생식기계에 직접 접촉하는 일반의약품과 성인용품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여성용품 성분표시·주의사항·사용법에 대한 소비자교육 필요"

안정희 한국YMCA연합회 부장은 '소비자가 바라는 여성용품 안전관리 개선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안정희 한국YWCA연합회 부장은 '소비자가 바라는 여성용품 안전관리 개선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여성용품 안전성을 위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유해성, 독성에 관해 찾아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개발되고, 그림문자 등 쉽게 알아볼 표시방법이 연구돼야 한다. 주성분과 보존제 구분 표시가 필요하고, 포장 용기 성분, 사용방법 표시가 강화돼야 한다.”

안정희 한국YWCA연합회 부장은 소비자가 바라는 여성용품 안전관리 개선 방향을 이야기했다. 이는 지난해 부산지역 10대~50대 이상의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여성청결제 안정성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여성청결제가 화장품으로 분류돼 시판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른다’ 61%, ‘안다’ 39% 답했고, 일부 여성청결제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을 아는지 여부에 대해 69%가 ‘모른다’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청결제 구입 시 제품에 표기된 성분을 ‘확인하지 않는다’가 69%, 성분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이유에는 ‘성분에 관한 내용이 어려워서’ 37%, ‘제품브랜드를 신뢰해서’ 21%, ‘읽기 어렵고 귀찮아서’ 18%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행히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8%였으나 부작용 발생 시 대처 방안과 관련해서도 ‘자연치유를 기다린다’는 사람이 68%, ‘산부인과,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받는다’는 29%로 나타났다.

안정희 부장은 “유해성에 근거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준치 안전성일 뿐 임상 결과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용량 및 부작용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 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은 식의약 안전이슈, 정책 개선 방향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로 매달 진행한다. 이날 2회 포럼이 개최됐고, 시작 전에 1회 포럼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보고가 있어 실효성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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