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 유아용품시장 정상 등극
'12세짜리가 32세를 이겼다'

12년 역사에 불과한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이 유아용품 시장에서 32년간 대표기업으로 군림한 아가방앤컴퍼니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지난 2010년 매출 순위 3위에 불과했던 제로투세븐은 1년 만에 두 계단 성장해 1위에 올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로 정체된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서 매년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던 제로투세븐이 지난해 전년 대비 20%가량 매출이 신장한 데 힘입어 설립 이후 처음 1위 도약에 성공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용품 매출 효자 상품인 유모차와 카시트 없이 의류와 스킨케어 등 비교적 단가가 낮은 품목만으로 매출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올해 론칭한 영국 1위 이유·수유 브랜드 '토미티피' 역시 시장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제로투세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제로투세븐의 급성장은 국내 최초로 유아 스킨케어에 '한방 성분'을 담은 궁중비책이 '유아스킨케어의 설화수'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선전한데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제로투세븐의 효자 의류 상품인 알로&루의 경우 이미 올해 하반기 중국 수주금액은 역대 최대치인 19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중국에서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내 22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로투세븐의 성장과 달리 2010년까지 부동의 1, 2위를 기록하던 아가방앤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매출이 거의 정체된 상태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억원 매출을 늘리는데 그쳤고 중국시장에서는 매출이 130억원가량 감소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적자전환하면서 매출은 181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22억원이나 발생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1위 탈환을 위해 출산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임부복 브랜드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와 유아스킨케어 브랜드 퓨토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한방 화장품 트렌드가 유아시장에서도 통하면서 엄마들에게 인지도를 높였고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매출 상승의 비결"이라며 "이유·수유 브랜드를 비롯, 유아용품 제품군을 확대해 유아용품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파이낸셜뉴스 유현희 기자 / 베이비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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