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와 단식농성을 벌인지 9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분과위원회(이하 한어총 민간분과위) 박천영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다행히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천영 위원장의 담당 의사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동서한방병원 한의사 이유진 박사는 16일 베이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혈압이나 맥박이나 체온이 정상범위 안에 있다. 어지럽고 사지가 떨리는 증상이 있어서 수액치료를 하고 있고 여전히 식사는 거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혀가 바짝 마른 것과 안색을 봐서 탈수 증상으로 보인다. 워낙 오래동안 금식을 해서 영양소 불균형이나 전해질 부족,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졌을 것이라 예상된다. 정확한 상태는 내일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 현장에 함께 있었던 한어총 민간분과위 박금옥 회계팀장은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후 매일 위원장님의 상태를 확인한다. 오늘 아침 11시 쯤에 어지럼증을 호소하셔서 현장에 갔다. 병원에 가야한다고 말씀드렸지만 한사코 안가신다고 고집하셨다. 그런데 오후 2시 조금 안 돼 호흡곤란을 일으키셨다. 119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오후 2시 21분에 병원으로 후송된 박 위원장은 심전도 검사 등 건강상태 확인한 후 수액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빨리 몸을 회복해 당장 내일이라도 청와대 앞 분수대로 다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시위 일정에 대해서 한어총 민간분과위 임진혁 사무국장은 "일단은 내일 위원장님이 다시 나가실 예정이다. 위원장님이 안 되시면 위원장님이 일어나실 때까지 단식농성을 중단할 지, 누군가 이어 단식농성을 계속하게 될지는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어총 민간분과위 박천영 위원장은 민간어린이집 정책 과제로 어린이집 원장 과잉처벌 철폐, 어린이집 교사 8시간 근무제, 구간결제 폐지, 민간어린이집 보육료 현실화, 보육료 보조금 부모에게 직접 지급 등을 주장하며 지난 8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와 무기한 단식농성에 벌여왔다.
안타깝네요...
빨리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