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미만 기업 10곳 중 9곳 "남성 육아휴직자 없다"
300인 미만 기업 10곳 중 9곳 "남성 육아휴직자 없다"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8.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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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232개사 대상 조사… '일∙가정 양립 제도' 전혀 활용 않는 기업도 47.4%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육아휴직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실제로 통계청의 '2017 일∙가정 양립 지표'를 살펴본 결과 육아휴직자수는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2013년(6만 9616명) 대비 2017년(9만 123명) 29.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2017년 처음 1만 명을 돌파했다.

참고로,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2013년 2293명에서 2017년 1만 2043명으로 늘어났으며, 5년 동안 전년 대비 4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는 2015년 5.6%에서 2017년 13.4%로 증가했지만 이 수치는 겨우 10명 중 1명이 쓰는 수준이었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 규모별로는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격차가 여전히 컸다.

고용노동부의 '기업의 일∙가정 양립제도 도입률 실태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의 기업에서는 출산휴가제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휴직제 모두 90% 이상 도입하고 있지만, 100인 이하 규모의 기업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적었다. 육아휴직제의 경우 2017년 조사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은 93.1%가 도입했지만 '100~299인 기업' 86.7%, '30~99인 기업' 76.1%, '10~29인 기업' 46.1%, '5~9인 기업' 33.8%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실제 사람인에서 '300인 미만 규모 기업' 232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부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이들 기업 중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직원의 비율은 47%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으며, 남성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직원이 없다는 기업이 90.9%로 남성육아휴직은 거의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였다.

영세사업장이 많은 300인 미만의 기업들은 '대체인력 부족'을 이유로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기업도 47.4%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육아부담을 줄여야 진정한 일과 가정 양립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며 "기업의 대체 인력 채용 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제도가 안착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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