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의 소왕국"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
"원장의 소왕국"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
  • 김재희·이중삼 기자
  • 승인 2018.10.1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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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보육시설 비리 설문조사 결과

【베이비뉴스 김재희·이중삼 기자】

정치하는엄마들과 공공운수노조 보육1·2지부는 10월 17일 정부와 지자체에 보육시설 비리 근절 대책을 촉구하는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보육교사 대상 어린이집 내 비리 실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공개했습니다. 김요한 공공운수노조 전략조직국장은 어린이집 비리 제보 사례를 소개하며 "원장의 소왕국"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는데요, 대체 어떤 사례들이 제보됐는지 몇 가지만 카드뉴스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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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장의 소왕국'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

2. 정치하는엄마들과 공공운수노조 보육1·2지부는 10월 17일 정부와 지자체에 보육시설 비리 근절 대책을 촉구하는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보육교사 대상 어린이집 내 비리 실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공개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3. "123명 간식 중에 두부 100g 22개로 교사를 포함해 전원이 먹었어요. 그리고 뮤즐리 씨리얼만 먹인다더니 7000원짜리 쌀뻥튀기를 사와 간식으로 나눠줬고, 재료는 풍족하게 사서 원장, 원장 여동생 나눠서 음식을 가져갔어요."

4. "총정원이 50명인데 두부 두 모로 국을 끓이는 걸 목격했어요. 더군다나 교사들 먹으라고 빵 선물이 들어오면 그날 아이들 오후 간식을 빵으로 주고 그날 간식은 내일 줬어요."

5. "한번은 떠먹는 간식을 제공하는데, 21개월 영아 세 명에게 한 개씩 각각 주지 않고 어른 숟가락 두 번 정도만 떠서 줬어요. 떡도 언제적 것인지 모르는 것을 해동해 주기도 했어요."

6. "교구 샀다며 가짜 영수증 받아 올리고 교구나 장난감은 재활용쓰레기에서 주워온 적도 있어요. 에어컨이며, 청소기 등 어린이집 부대시설을 구입해 집에 있는 오래된 기구와 바꿔놓기도 했어요."

7. "미끄럼틀이 바뀌지 않았는데, 교재교구 구입비 영수증이 있었어요. 더 웃긴 건 예전 사진과 다르게 새로 찍어서 비품으로 등록했어요."

8. "1년에 한 번씩 교재교구나 컴퓨터 등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 지급되는데, 구입하면 개인용으로 쓰거나, 아니면 새로 구입한 것과 바꿨어요."

9. "원장의 남편(이사장)을 방과후 반 교사로 허위 등록해 임금을 수령받았어요. 그리고 원장 딸을 시간연장반에 등록해 근무하도록 했고요. 그리고 첫 채용 시 본인의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근무를 시작하기도 했어요."

10. "원장 남편(이사장)은 오후 2시에 퇴근하고 남은 시간은 보육교사 한 명이 아홉 명의 영아를 돌봤어요. 기저귀 갈 시간도 모자라서 힘들었어요."

11. 공공운수노조 보육1·2지부는 "그동안 끊임없이 어린이집 비리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설문은 그 실태를 확인하고자 실시한 것으로, "11시간 만에 228명의 현직 보육교사들로부터 비리 제보가 ‘물밀듯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12. 특히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61%는 "국공립어린이집이든 민간어린이집이든 유형별로 비리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교사들의 이같은 반응은 어린이집에 얼마나 비리가 만연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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