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지원 사업 예산 삭감과 관련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북 김천)이 예결소위에서 61억 원 규모의 한부모가족 시설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워지자 27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돌봄서비스 예산을 삭감하자고 한 것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4조 원의 세입결손을 초래한 정부의 예산을 고려했을 때, 우리 사회의 모든 아픔을 나랏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비 예산 편성에 신중을 기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결국 송언석 의원이 한부모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 사과했다. 기획재정부의 차관조차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게 된다’면서 호소했던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국민들의 원성은 무서웠다. 올해는 국민들의 민생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절실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송언석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대변인은 “송언석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 자격이 없다. 한부모 지원 예산은 깎으면서 본인의 지역구 예산을 챙긴 것은 물론, 소위 ‘최순실 표’ 예산이 집중적으로 편성됐던 2014년 8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예산실장을, 2015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기재부 2차관을 지낸 예산책임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부모를 위한 61억 원의 예산을 저지한 송언석 의원에게 국민들을 위한 민생예산의 심의를 맡길 수 있겠느냐. 이처럼 민생 예산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것으로부터 오늘의 국회 파행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국회 예산 심사의 엄중함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망각한 송언석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사퇴하시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7일 논평을 통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지원에 대한 정부안을 국회가 나서 삭감하자고 한 데 대해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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