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2019년은 어느 해보다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황금돼지해입니다. 재물이 넘치고 큰 복이 온다는 속설에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부들이 더욱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 태어날 아이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이미 태어난 아이들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돼지를 만나 새해 소원을 빌 수 있다는 돼지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경기 이천시 율면에 위치한 돼지박물관은 이종영 촌장이 2011년 11월 설립해 축산 체험 농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돼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저금통, 시계, 잡지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돼지 공예 작품과 돼지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인기 나들이 장소로 오래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체험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돼지공연입니다. 볼링 치는 돼지, 허들 넘는 돼지, 축구 하는 돼지, 장난감 치우는 돼지, 여행가방에 숨는 돼지, 그리고 뽀뽀하는 돼지 등 예상 밖의 똑똑함(?)과 귀여움으로 무장한 돼지들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사로잡습니다.
돼지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돼지와의 뽀뽀 시간. 잘생긴 돼지와 뽀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지만 정작 아이들 표정엔 망설임이 역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 태어나 엄마, 아빠 다음으로 돼지와 뽀뽀를 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일 것입니다. "네가 언제 돼지랑 뽀뽀를 해보겠니?" 망설이는 아이를 보던 엄마의 부추김이 짓궂습니다. 모두가 망설이던 순간 네 살배기 꼬마가 첫 번째로 용기를 냅니다.
"축축했어요…."
돼지의 뽀뽀를 받은 서은이의 소감은 명쾌했습니다. 서은이가 용기를 내자 다른 아이들도 앞다퉈 손을 듭니다. 그렇게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은 아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야외에서 다시 돼지들과 만났습니다.
"어머, 진짜 돼지 털이야~."
발밑을 바삐 돌아다니는 돼지들을 쓰다듬던 한 엄마가 뻣뻣한 돼지 털에 놀랐습니다. 아이들도 마치 강아지 같은 돼지의 모습에 한껏 신이 났습니다. 핑크빛 새끼 돼지를 안은 여덟 살 규리도 환하게 웃습니다.
새끼 돼지를 안은 아이들은 저마다 새해 소원을 빌었습니다. 행복해하는 두 아이를 지켜보던 엄마는 "서은이가 새해에 유치원에 가는데 잘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또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부자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활짝 웃습니다.
황금돼지를 안은 규리와 서은이의 행복한 얼굴, 아이를 둔 모든 부모가 소원하는 새해 소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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