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A 씨는 요즘 답답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성적만큼 오르지 않는 아이의 키성장 속도 때문이다. 키는 작은데 살은 자꾸 찌고, 사실 그래서 성조숙증도 염려된다. A 씨는 아이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키성장클리닉을 찾아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야 할지,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할지 걱정이 많다.
'살이 키로 간다'는 옛말을 믿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성조숙증의 원인이 소아비만임을 대부분 알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가 비만한 집 부모들은 일찌감치 성조숙증 카페에 가입해 초등학교 입학 전 소아비만 식단으로 성조숙증 치료에 좋은 음식을 따로 챙겨먹이기도 하고 어린이 PT 등 전문 관리를 받기도 한다.
과거 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요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고환이 커지고 4학년 때 음모가 나는 남아 성조숙증도 늘어나는 추세다.
키성장을 방해하는 주범,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엄마의 초경이 빨랐거나, 아빠가 빨리 크고 성장 또한 빨리 멈춘 경우 자녀의 성숙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여기에 체내 축적된 체지방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성조숙증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채소는 거의 섭취하지 않고 키 크는데 좋다며 지나친 고단백 고열량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어 영양과잉 상태에 놓인 경우, 운동 부족인 경우, 늦은 취침 시간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키성장전문가 톨앤핏 이수경 박사는 "키크는 방법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 반대로 하는 것이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성장 환경은 바꿀 수 있다. 누가, 얼마나, 일찍 적극적으로 일관성있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키 10cm가 좌지우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경 박사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친구들보다 5cm 작았던 아이가, 3학년이 됐는데도 친구들과 키 차이가 10cm 이상 난다면 더 기다려선 안 된다"며 "여자아이 체중이 만 9세에 30kg을 넘거나, 남자아이 키가 만 10세에 140cm가 안 된다면 키성장전문가에게 상담 받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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