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큰 일교차는 면역력을 급격히 저하시켜 바이러스 및 세균 방어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맘때가 되면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고, 여성의 경우 대표적인 여성 질환인 ‘방광염’에 걸리기 쉬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방광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모두 156만 247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여성 환자는 146만 9859명으로 전체 94.1%나 되는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을 괴롭히는 방광염은 신체구조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길이가 짧아 더욱 높은 비율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여성은 회음부와 질 입구에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 부부생활이나 임신 시 세균이 방광으로 쉽게 침범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방광염이 발생하는 일차적인 경로는 요도로부터의 감염이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방광점막에 염증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보통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증상이 대표적으로 발생하는데, 하루에 8회 이상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경우라면 방광염일 확률이 높다.
특히 방광염은 취침 시 더욱 증상이 심해져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경우 요절박 등의 방광자극 증상이 찾아오고, 치골상부동통이나 배뇨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혈뇨나 농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방광에 염증은 없으나 참기 힘든 절박뇨 증세로 자주 잠에서 깨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방광염이 1년에 3회 혹은 6개월에 2회 이상 재발할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방광염과 과민성방광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일주일 이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경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유쾌한비뇨기과 위례점 김명준 원장은 “방광염과 과민성방광 등의 비뇨기 질환은 먼저 소변 검사를 통해 방광 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질환, 감염 등을 파악한 후 원인을 찾고, 환자가 작성한 배뇨일기를 토대로 의료진은 증상과 질환 여부를 판단한다”며 “이후에는 신체적 이상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이학검사와 요역동학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려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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