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치료, 강박증·ADHD 등 동반 증상도 살펴야"
"어린이 틱장애 치료, 강박증·ADHD 등 동반 증상도 살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9.2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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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증세 방치하면 다른 두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틱장애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최근 광진구 구의동에서 송파구로 전학 가고 나서 내원한 여주(12) 양은 현재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다. 지난 학기까지는 학업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월등했으나 전학 후 부터 평소에 약하게 있던 틱장애 증상이 갑자기 심해져서 학업을 수행하기가 힘들 정도로 집중력저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석선희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다른 신경증상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의 두뇌 건강 증진을 위해 소아정신과 질환별 증상들을 유심히 살피고,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소리를 내는 음성틱장애와 눈깜박임, 고개젖히기, 얼굴찡그림등 근육움직임을 보이는 운동틱장애로 대표되는 질환이다. 즉 틱장애 증상은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이므로 아이를 무작정 다그치고 답답해하거나 화낼 일이 아니다. 아이를 이해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틱장애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질환이다. 어린이 틱장애는 틱 증상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틱장애 동반 질환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ADHD, 강박증,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틱 증상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만큼 치료방법 선택시 이를 고려해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틱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유전적 원인이 있다는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하지만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정서적,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따라서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은 틱장애를 악화하는 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틱장애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 ⓒ해아림한의원

틱장애는 ADHD나 강박증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ADHD 역시 초등 시절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고 과다활동을 하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ADHD 증상이 있는 사람의 30~40% 정도가 틱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될 만큼 빈도가 높다. 따라서 이 경우 전문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07년 4월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펴낸 ‘학교보건연보'의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전체 정신장애 진단 중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진단된 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13.25%이며, 남학생의 정신장애 중 가장 많은 비중(18.61%)을 차지했으며 고등학생의 정신장애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9.52%)을 차지했다.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몸을 비비꼰다거나 산만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것을 포함해 한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ADHD증상을 가진 청소년들은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으며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욕구를 자제하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더불어 소아, 어린이 시기를 지나 청소년까지 ADHD가 심해지면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짜증이 늘며 기분 변동이 심해 마치 조울증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성인ADHD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 등을 통해 진단을 해볼 수 있다.

또한 불안장애에 속하는 강박증은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외부에서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초래된 증상으로 틱장애와 ADHD는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면 강박증은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사라지지 않아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자기 나름 대로의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강박증은 이처럼 강박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틱장애와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틱장애가 많이 발생한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어린이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느슨한 학습태도로 인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또는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예의바르게 훈육하고자 하는 마음에 과도한 제재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며 “틱장애에 있어서 지나친 자극은 좌우 뇌의 불균형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틱장애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석 원장은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부모님은 물론 주변 친구들, 교사까지 일상에서 만나고 교류하는 사람들의 틱장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아이의 증세를 방치하거나 제때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다른 두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모와 교사 등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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