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온라인쇼핑몰, ‘여아·남아용’ 장난감 분류 없애기로
정치하는엄마들 13개 업체 대상 조사 후 시정 요청… 6곳 수정 응해
여아용·남아용으로 장난감을 분류하거나 가사·육아를 모사한 장난감을 ‘엄마놀이’로 묶어 판매한 대형 온라인쇼핑몰이 이를 시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변화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치하는엄마들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7개 온라인쇼핑몰에 성차별 요소의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6곳이 장난감 분류방식 시정요청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동은 혐오·차별 미디어 퇴출을 위한 캠페인 ‘핑크 노 모어(www.pinknomore.org)’의 일환이다. 지난 9월 정치하는엄마들은 국내 13개 대형 온라인쇼핑몰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7개의 쇼핑몰에서 ‘성별에 따른 장난감 분류’ 및 ‘엄마놀이’ 등 성차별적 범주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아용 장난감’ 항목을 살펴보면 가사·육아·돌봄노동을 모사한 소꿉놀이 장난감들과 아동용 화장품 등 외모를 가꾸는 장난감이 주를 이룬다. ‘남아용 장난감’의 경우 로봇, 자동차, 총, 팽이 등이 나열돼 있다.
이에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상기 7개의 온라인쇼핑몰에 성차별 요소의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신세계몰,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지에스샵, 홈플러스, 네이버쇼핑 등 6곳은 시정 또는 조속한 시정 예정을 약속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젠더화 된 장난감의 폐해는 많은 연구를 통해 드러나 있다”며, “장난감을 통해 주입되는 성역할과 성별 분업은 아이의 관심분야를 제한하고, 자기 고유의 즐거움을 은폐하도록 만든다”고 이번 활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강미정 씨는 “‘장난감을 성별로 구분하지 말라! 아이들의 미래를 성별로 규정하지 말라!’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성평등 사회를 일구는 소중한 씨앗이 됐다”며, “변화에 적극 동참한 기업들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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