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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일본 이기기 위해 만들었다"

'뽀로로 아빠' 최종일 대표의 뽀로로 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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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작업 끝에 전구를 발명한 발명왕 에디슨은 '그동안 계속 실패했는데 어떻게 계속 도전할 용기를 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난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 그동안 천 가지가 넘는 불이 켜지지 않는 전구들을 알아냈고 마지막에 불이 켜지는 전구를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을 알아냈을 뿐이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란 생각, '뽀로로 아빠' (주)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최종일 대표도 같은 생각으로 뽀로로를 만들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해보겠다는 최 대표의 일념은 뽀로로를 국내 문화콘텐츠 중 가장 성공한 콘텐츠로 만들었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아빠로 널리 알려진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지식나눔 콘서트에서 '뽀로로 성공신화, 그 집요한 상상 - 실패를 통한 창의적 상상의 결실 뽀로로 성공사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아빠로 널리 알려진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지식나눔 콘서트에서 '뽀로로 성공신화, 그 집요한 상상 - 실패를 통한 창의적 상상의 결실 뽀로로 성공사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지난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지식나눔 콘서트'에 뽀로로 아빠 최종일 대표가 등장했다. '뽀로로 성공신화, 그 집요한 상상 - 실패를 통한 창의적 상상의 결실 뽀로로 성공사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 대표는 "뽀로로의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직까지도 성공 비결을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여러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뼈저리게 경험한 시행착오나 실패가 없었다면 뽀로로는 탄생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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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원래 광고회사에서 다녔다. 일 잘하는 직원이었지만 30대 중반, 정말 원하는 직업에 대한 고민 끝에 직업적 관점으로 애니메이션을 바라보게 됐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했는데, 애니메이션 일이라면 지겹거나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 대표는 한국인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능력은 있으나 기획력이나 마케팅 부분이 부족해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광고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그런 부분은 쉽게 해결할 수 있겠단 확신도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5개의 애니메이션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 회사에서도 참담한 결과에 애니메이션 일을 그만두고 광고 일을 다시 하길 원했다.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배운 애니메이션인데 광고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 비용 낭비란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그렇게 회사를 나와 2002년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를 차리게 됐다.

 

◇ 일본을 이기기 위해 탄생한 뽀로로

 

회사를 차린 후 첫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수호요정 미쉘'을 만들었다. 일본의 유명감독과 작가들도 참여한 대작이었다. 하지만 회사 개업작품인 '수호요정 미쉘'은 폐업작품으로 전락했다. 90%의 적자를 봤고, 주변에서 '미쳤다'는 질타를 들어야 했다. 최 대표는 "정말 많은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배웠다 생각했는데 가장 처참히 깨져버렸다. 다시 한 번 제대로 실패원인 분석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패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일본의 '포켓몬스터'였다. 전 세계 애니메이션 사업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 미국이 극장 애니메이션을 석권했다면, 일본은 TV 애니메이션을 꽉 잡고 있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피카츄'가 선정될 정도로 '포켓몬스터'의 인기는 전 세계를 강타했다.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시장에서 누구랑 경쟁할 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이기는 전략을 짜는 게 가장 중요하단 사실을 알게 됐다"는 최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꺾을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야만 애니메이션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최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기기 위한 철저한 분석에 들어갔고, 마침내 일본 애니메이션의 취약점을 발견해 냈다.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은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굉장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며, 자극적인 스토리와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 일례로 '드래곤볼'의 유혈이 낭자하도록 싸우는 장면이나 할아버지가 예쁜 여자를 보면 코피를 쏟아내는 장면들이 그러했다. 이런 자극적인 스토리때문에 일본에선 유아 애니메이션을 찾을 수 없었다. '바로 이거다'고 생각한 최 대표는 오직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기기 위해 전략적 선택으로 유아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그게 바로 뽀로로 기획의 첫 출발이었다.

 

◇ 제2의 뽀로로는 '세계 최강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내수 시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겨냥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에 이질감 없는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람대신 동물로 콘셉트를 잡았고, 동물 중에서도 '키티', '스누피' 등처럼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다루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로 좁혀갔다. 그렇게 주목한 게 펭귄이었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서는 펭귄 애니메이션으로 '핑구'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다. '핑구의 아류'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충분했지만, 어차피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그렇게 경쟁 상대를 '핑구'로 좁혀 놓으니 '핑구'를 이길 전략들을 궁리하면서 핑구와는 다른 구성이나 디자인, 칼라, 연출에 신경썼다. 그리고 핑구가 표현할 수 없는 다이내믹한 부분들을 첨가했다. 이를테면 핑구는 한정된 공간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뽀로로는 자유로운 풍경에서 스키도 타고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이다. 특히 최 대표는 무엇보다도 유아 애니메이션은 재미보단 교육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단 사실을 꿰뚫고는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주말 아이들과 TV를 보는데 투니버스에서 드래곤볼이나 짱구를 보면 재밌어서 같이 웃는다. 하지만 EBS에서 나오는 걸 보면 우리 모두 심오해졌다. 여기서 유아 애니메이션은 유치원 선생님이 가르쳐주듯 재미보단 교육용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결국 그는 기존 유아 애니메이션이 교육이 중심이 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였다면 뽀로로는 재미가 중심이 되는 '엔터케이션(Entercation)'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뽀로로'의 시작은 '노는 게 제일 좋아~'다. 아이들을 웃게 하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같이 낼 수 있는 것, 확실히 기존 유아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된 점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뽀로로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동시에 방송된 핑구보다 뽀로로 시청률이 더 높았다. 2003년 11월 EB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뽀롱뽀롱 뽀로로'는 유아용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1, 2, 3, 4차 시리즈까지 나온 상태다. 뽀로로 캐릭터 상품 판매 시장만 연간 5,200억 원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뽀로로는 현재 120개국 나라에 수출되는 세계적 컨텐츠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통일부 홍보대사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뽀로로의 질주는 끝이 없다. 철저하게 경쟁자를 분석하고 준비해온 결과였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제2, 제3의 뽀로로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최 대표는 최강 슈퍼히어로를 다룬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단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어릴 적 마징가제트와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상상한 적이 있다. 남자 아이들의 로망은 슈퍼히어로다. 아이들이 원하는 진정한 세계 최강 슈퍼히어로를 만들어 보겠다."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슈퍼히어로가 된 최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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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맘2012.09.20 23:28

    뽀로로
    뽀로로가 괜히 뽀통령이 아닌거 같아요
    뽀로

  • 플*워2012.09.20 15:19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최고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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